출구 없는 빈손 국회…2+2 회동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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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빈손 국회…2+2 회동 결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2.0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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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이면합의 진실게임…與 회동 보이콧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뉴시스

쟁점법안들과 선거구 획정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여야의 공방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이면합의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벌어지며 정국은 더욱 얼어붙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대표급이 동석한 2+2 회동(원내대표+정책위의장)도 무산되며 이번 1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9일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내용에는 많은 이면합의가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선거법이었다”며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2+2 회담’에서 선거법을 타결하자는, 구두이긴 하지만 서면합의와 마찬가지인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9일) 본회의를 열어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겠다는 게 양당 원내대표가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다”며 “그러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위원장과 그 지도부는 아무런 사과도 없이, 또 합의이행에 대한 약속도 없이 느닷없이 의장 주재 하에 2+2회동에 나오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있지도 않은 선거법 이면합의가 있다고 운운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야당 지도부는 즉각 지난번 합의처리하기로 약속한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어 합의사항에 대해 즉시 이행하고 나서 미 합의된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을 위한 회담에 나와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같은 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선거법을 처리하자는 우리 당 주장을 마치 민생을 뒷전으로 미루자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 여론을 호도하고 국회법을 무시하고, 의장을 압박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2+2회동에서 이뤄진 합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반박했다.

이에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3시 반에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오기로 했다"며 "긴 시간은 어렵더라도 잠깐이라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상견례를 겸해서 선거구 획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의장은 "오늘 3시 반에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오기로 했다"며 추가 2+2 회동을 열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이)자꾸 함께 만나자고 자꾸 하지만 그래도 절차가 있기 때문에 자기들(더민주 지도부)이 잘못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유감을 표명해야 만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며 야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일방적으로 (야당이) 파기한 양당 원내대표 합의사항에 대해 아무 일 없다는 듯 당사자인 제가 나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지도부의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과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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