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대광역시 아파트값 격차, 2008년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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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5대광역시 아파트값 격차, 2008년比 '반토막'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3.15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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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광역시 매매가, 수도권의 70% 육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수도권·5대광역시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비교 ⓒ 부동산114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격차가 줄면서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은 수도권 평균의 70%에 육박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격 평균 격차는 3.3㎡당 379만 원이다. 3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1167만 원, 5대 광역시는 788만 원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상반기 3.3㎡당 격차가 725만 원까지 벌어졌으나 8년 만에 절반으로 좁혀진 것이다. 당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206만 원으로 고점을 형성했고 5대 광역시는 평균 481만 원 수준이었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 든 것은 지방의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지방 분양시장이 청약규제 완화와 신규공급 부족으로 활기를 띠면서 주택 구매수요가 살아났다”며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까지 맞물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평균 51.3% 상승했다. 이 중 대구는 66.9% 뛰었고 광주와 부산도 각각 54.6%, 51.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평균 0.9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2008년 11월 6만2000여 가구에 달했던 5대 광역시의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5월 1534가구까지 줄어들었다.

두 권역간 아파트값 격차가 줄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5대 광역시 아파트의 매매가격 비율은 67.5%로 높아졌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5대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2008년 상반기 당시 수도권 아파트값의 39.9% 수준에 불과했다.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은 △대구(889만 원) △부산(834만 원) △울산(812만 원) △대전(697만 원) △광주(582만 원) 순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대구(76.2%)와 부산(71.5%)은 이미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비율이 70%를 돌파했으며 울산(69.6%)도 70%에 육박한 수준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지방 아파트 시장의 활황 기조는 최근 들어 전환점을 맞은 모습이다.

김 팀장은 “그동안 가격 상승 피로감이 쌓인데다 초과공급 우려와 오는 5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5대 광역시와 수도권의 아파트값 격차 감소세도 주춤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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