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 인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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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 인상…왜?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3.1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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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금리 상승…다른 시중은행들 행보와 대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만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KB국민은행에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장 신청을 하면서 금리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인상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가산금리가 올랐다는 이유였다. 저금리에 수익이 안난다고 울상짓는 은행권의 변명이 무색하게 느껴졌다.

국내 기준금리가 1.5%로 9개월 째 동결됐지만 KB국민은행은 오히려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초 은행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금리 재산정 과정에서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다른 은행들이 금리 재조정 없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관련 통계를 보더라도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 특히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9월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4.17%로 은행 전체 평균인 4.47%보다 낮았으나 10월 4.34%, 11월 4.43%로 상승하더니 12월에는 4.51%로 전체 평균(4.50%)을 넘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4.64%, 2월 4.66%로 계속 높아졌다. 도합 0.5%포인트 가까이 오른 셈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3.89%에서 올해 2월 3.9%로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61%에서 3.78%로 소폭 인상했다.

KEB하나은행은 4.11%에서 3.84%로, NH농협은행은 3.72%에서 3.66%로, IBK기업은행도 4.52%에서 4.36%로 각각 인하했다.

신용대출도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말 4.10%에서 올해 2월 4.52% 로 0.42%포인트 인상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3.96%→3.92%)과 IBK기업은행(4.05%→3.97%)은 금리를 낮췄고 KEB하나은행(4.14%→4.22%)과 NH농협은행(3.51%→3.54%)은 약간 올렸을 뿐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량고객 뿐만 아니라 서민들을 대상으로 마이너스대출 상품을 팔아 금리가 높아졌다"며 "금리 저성장으로 경기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용대출 운용상 가산금리의 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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