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정진석, 친박 결집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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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내대표] 정진석, 친박 결집으로 승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5.0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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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발품 호소’도 역부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악수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인(왼쪽)과 최경환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인의 원내대표 선출에는 친박계 표의 결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였던 나경원 의원은 당선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지만, 정 당선인의 과반을 저지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탈박’까지 하며 승부수를 띄웠던 유기준 의원은 기대 이하의 득표로 참패했다.

정 당선인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면서 친박계, 혹은 범친박계에 속한 인사다. 이명박(MB)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내기도 했지만,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친박 핵심 인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충남지사 후보가 되면서 친박계로 분류됐다.

정 당선인은 3일 투표에 앞서 열린 상호토론에서 "저는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이었지만 친이(이명박)로 분류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지만 친박(박근혜)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며 ”친박 모임에서, 친이 모임에서 저를 발견한 적이 있느냐"고 중립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정가에선 친박계가 정 당선인을 지지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친박계 내에서 원내대표를 노리던 유기준 의원과 홍문종 의원을 만류한 것이 결정적으로 정 당선인을 위한 교통정리라는 말이 나왔다. 결국 친박계의 불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출마한 유 의원은 7표에 그치며 어느 정도 이 풍문을 입증했다.

친박계의 지지에, 충청권의 표도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정 당선인은 69표를 얻어내며 결선투표까지도 가지 않고 승리한다.

비박계를 대표했던 나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선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 표심을 위해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를 예방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그럼에도 결국 판세를 뒤집지 못하며 43표로 패했다.

여권 정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투표시작전인 이날 오전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정 당선인쪽으로 많이 기운 것 같다”며 “나 의원이 당선인들을 ‘맨투맨’으로 만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하지만, 친박계가 사실상 유 의원이 아닌 정 당선인 쪽을 밀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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