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착한 분양가'로 '미분양' 극복 나선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건설사들, '착한 분양가'로 '미분양' 극복 나선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6.20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미분양 5만 가구에 신규 27만 가구 쏟아져 미분양 공포 우려…'가격 경쟁력 승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착한 분양가 선보이는 신규 분양단지 리스트 ⓒ 리얼투데이

최근 주택시장 내 공급과잉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착한 분양가'로 미분양 공포에 대한 탈출구를 찾는 모습이다.

20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 주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3816가구다. 여기에 부동산 114에 따르면 연내 분양예정 물량이 총 27만6138가구로 추산됨에 따라 미분양 주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미분양 공포를 떨쳐내는 한편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5월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공급한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의 경우 인근에 입주한 단지들의 매매가와 분양가가 비슷해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것.

실제로 단지와 인접한 '반여동 센텀롯데캐슬 2차'는 준공 10년이 넘은데다 전용 59㎡ 매매가가 최대 2억6500만 원에 달했지만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의 분양가는 2억4900만 원에 책정됐다.

이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졌다. 총 3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607명이 접수해 평균 76.7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도 3.3㎡당 평균 분양가를 1210만 원으로 책정, 높은 청약 경쟁률은 물론 계약까지 조기에 이뤄졌다.

이 단지는 같은 시기, 비슷한 입지에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 30만 원 가량 저렴하게 분양됐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착한 분양가 기조는 신규 단지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에 분양 중인 '신문덕 코아루'는 3.3㎡당 평균 분양가 68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포항시 남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739만 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69~106㎡, 총 745가구 규모로, 중소형 평형대에 판상형 맞통풍 4베이 4룸 구조 등 혁신 설계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오는 30일 개통하는 울산~포항고속도로 남포항IC를 비롯해 포항 철강산업단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 포항 지역의 핵심 인프라가 모두 차량 10분대 거리에 밀집해 있으며 중도금 무이자와 '분양가 안심보장제' 시행 단지라는 장점도 갖췄다.

대우건설이 충북 청주 사천지구 1-S블록에서 분양 중인 '청주 사천 푸르지오'도 합리적인 분양가를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 동, 전용 59~84㎡ 총 729가구로 구성된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층 기준 2억8000만 원대에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남광하우스토리 B단지(2011년 입주)의 전용 84㎡가 2억6000만~2억8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수준과 비슷하다.

이 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 신규 분양도 주목할 만하다.

분양가 상한제는 정부의 집값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주택의 분양가를 법적으로 제한해 분양 가격을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재건축·재개발, 민간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단지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공공택지인 경기 군포 송정지구 B-2블록에 위치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의 경우 7월 분양이 이뤄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6~84㎡ 총 447가구로 공급된다. 중소형 평형대에서는 보기 힘든 5베이 판상형 설계와 테라스 특화설계(타입별 상이)를 선보인다.

더불어 올해 말 인근 C-1블록에 750가구에 달하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 분양도 앞두고 있어 군포 송정지구에서만 총 1855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는 신안종합건설이 이달 말 A32블록에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84~93㎡ 734가구 규모다. 단지 전체가 4베이에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으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 환기가 뛰어나다.

2018년에는 5호선 미사역이 개통되며 근린상업시설, 근린공원을 도보로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미사강변도시 중심 생활권의 입지를 자랑한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