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템포 쉬어가는 '선거의 여왕'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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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템포 쉬어가는 '선거의 여왕' 나경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7.2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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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것 없다…일보 후퇴로 내실 다지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애초에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나 의원은, 친박계에서 서청원 의원 등판설이 돌며 비박계의 대항마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서 의원의 불출마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 20일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매진 하겠다”며 출마를 고사했다.나 의원이 물러선 이유로는 연속 경선에 대한 부담과 함께, 지지세 결집 등 내실 다지기를 위한 시간 갖기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비박계가 낼 수 있는 ‘최고패’로 평가됐다. 당내 여성 최다선 의원(4선)이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하다. 지난 총선 때는 서울에서 야풍이 강하게 불었지만 비교적 압승,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연속으로 당대표 선거에 나서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 의원은 과거 18대 총선 당시 불리했던 선거를 뒤집으며 ‘선거의 여왕’이란 칭호를 얻은 뒤, 사실상 나갈 수 있는 모든 선거에 나섰다. 서울시장 재보선에선 패했고, 서울동작을 재보선에선 신승(辛勝)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도 도전했지만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와 함께 내실 다지기를 위한 쉼표라는 해석도 있다. 원내대표 선거 패배 후 나 의원은 외연 확장과 지지세 결집을 통해 정치력을 다지는 데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장 도전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더 큰 그림’을 위해 일보 후퇴를 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게다가 나 의원은 정치적 중량감에 비해 비교적 나이도 젊은 만큼(1963년생), 급할 것이 없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멀리는 대권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한 새누리당 의원실의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나 의원이 이번엔 한 번 쉬어가면서 정비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장이든 대권이든 다음 승부를 위해 한 번 몸을 뺀 것 같다. 나이도 적고, 당이 자랑하는 재원인 만큼 나중에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나. 좋은 판단이라는 이야기가 당내에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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