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책토론회] 김부겸, “대세론은 패배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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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책토론회] 김부겸, “대세론은 패배의 다른 이름”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08.3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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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한국정치에게 많은 시사점 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지난 6월 2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과 면담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 뉴시스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0일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모여 미국 대선을 예측하고 한국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미국 대선과 한국 정치의 과제' 정책토론회에는 주최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심재권·박경미·민병두 의원,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더민주 김 의원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다녀온 뒤 느낀 점을 말하면서 현재 ‘문재인 대세론’으로 흘러가는 당 상황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표출했다.

그는 "축제와 같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보여준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다양성, 역동성 자체를 스스로 만들고 참가자들 자발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지 않기 위한 몸짓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마침 오늘 제가 우리당 사정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말을 했는데,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국정치에게 주는 시사점도 이런 게 아닌가 싶다"며 "한 정당이 대세론 같은데서 배부르지 않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힐러리가 앞서간다고 했을 때도 샌더스라는 나이 많은 정객이 누구보다 젊은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미국 정치 전체를 흔들어 대면서 새로운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모습들이 부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는 최근 더민주 당대표 추미애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 전체가 '문재인 대세론'으로 분위기가 흘러간 것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이후 대선 경선도 끝난 셈이라는 말이 돌고 있지만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하면서 본인의 대선 경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사드문제와 관련,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한미동맹’이라는 레짐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새누리당 김 의원도 더민주 김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새누리 김 의원은 “갤럽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 유권자 35%가 제3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며 “한국도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미국과 같은 격변의 시기로 언제든지 접어들 수 있겠다”고 다양한 목소리가 정치권에 반영돼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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