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정계은퇴설, ‘솔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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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정계은퇴설, ‘솔솔’…왜?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6.11.26 0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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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정치적 위기와 맞물린 측면
서청원 측, "우리가 은퇴해야 할 이유 뭐냐"
비박계 측, "은퇴하라고 촉구 좀 해달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정치권 일각에서 ‘서청원 정계은퇴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 거론되는 이유는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박 대통령의 처지와 맞물린 측면이 있다. 8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친박계 맏형으로 정치말년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해온 인물이다.

▲ 정치권 일각에서 ‘서청원 정계은퇴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 새누리당 서 의원의 정계은퇴설이 거론되는 이유는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박 대통령의 처지와 맞물린 측면이 있다. ⓒ 뉴시스

실제로 지난 2014년 7월 6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서 의원은 충청·호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며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치 복원’을 약속드린 바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친박연대’의 대표를 역임했고, 2012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친박계 좌장으로서 기둥역할을 해왔다. 서 의원 스스로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한 만큼, 정치인생이 끝나가는 박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하려면 정계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22일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서 의원의 정치행태를 비판하며 정계 은퇴를 직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 의원의 정치행태는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나 하는 그러한 모습”이라며 “몇몇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다 조율된 듯한, 짜 맞춘 듯한,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을 보면 (서 의원이) 행동대장 처럼 지시하고, 뒤에서 회유하고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에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를 권유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같은 날, YS의 정치적 아들로 지칭되는 서청원 의원이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 오후 뒤늦게 혼자 묘소에 참배한 것으로 확인돼 정계은퇴설에 무게를 더했다. 이날 오전에는 여야 대선주자와 중진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25일 <시사오늘>과 만난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누가 소설을 쓰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은퇴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냐”며 반문했다. 남 지사의 발언과 관련,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스럽다”며 “녹취를 공개하라고 할 수도 없고 애들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하겠나. 남 지사는 서 의원 친구의 아들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 의원 관계자는 “비박계 기둥은 김무성 전 대표, 친박계 기둥은 서청원 의원이다”며 “친박을 지탱하고 있는 축을 무너뜨리기 위해 비박계 쪽에서 서 의원 은퇴설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 발언과 관련, 그는 “남 지사는 김 전 대표보다 서 의원이랑 더 가까웠다”며 “지금 시국에서 본인에게 서 의원과 분명한 선긋기가 필요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박계 측 관계자는 “정계은퇴설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정계은퇴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 의원 정계은퇴) 촉구를 좀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통해 얻어지는 게 확실하지 않으면 절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사람이 아니다”면서 “서 의원이 빠지면 친박 전력에 엄청난 누수가 생기기 때문에 친박들이 말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자기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는 게 일생일대의 소원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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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람 2016-11-27 20:40:52
남 지사는 서 의원 친구의 아들이다고 했는데 서청원과 고 남평우 전의원과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남전의원님은 성대를 나오셨고 서청원은 중대를 다녔는데 초중고 동창도 아닌텐데 ㅋㅋㅋ 참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