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vs. 제약사, 연말연시 숙취해소음료시장 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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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vs. 제약사, 연말연시 숙취해소음료시장 쟁탈전 후끈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12.24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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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왼쪽부터) 비락 헛개식혜, 풀무원 발효녹즙 3종, 휴롬 숙취해독주스 ⓒ각사

식음료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숙취해소음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제약사가 기존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음료업계는 나머지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브랜드 풀무원녹즙은 지난 16일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을 겨냥한 ‘발효녹즙 3종 크리스마스 윈터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발효녹즙 3종’ 패키지에 크리스마스 느낌의 꼬깔모자와 눈꽃무늬패턴을 더한 겨울 한정판이다. 발효녹즙 3종은 ‘명일엽&헛개발효녹즙’, ‘마늘&부추발효녹즙’, ‘아스파라거스&케일발효녹즙’으로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와 야근으로 지친 직장인들의 간(肝)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달 신규로 풀무원 발효녹즙 3종(명일엽&헛개발효녹즙, 마늘&부추발효녹즙, 아스파라거스&케일발효녹즙)을 비롯한 ‘스무디랩 2종(베리&콜라겐, 망고&프로틴)’, ‘식물성유산균 2종(치아씨드오메가, 명일엽)’을 음용하는 고객에게는 수면양말 3켤레를, 6개월 약정 등록한 고객에게는 풀무원건강즙 1상자(30개입)가 제공된다. 

명일엽&헛개발효녹즙은 간(肝) 건강에 도움을 주는 명일엽과 헛개 등을 넣고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건강음료다. 아스파라거스&케일발효녹즙은 과음한 다음 날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며 마늘&부추 발효녹즙은 야근으로 인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팔도는 지난 7일 ‘비락식혜’에 기능성원료를 넣은 ‘비락 헛개식혜’를 출시했다. 지난 1993년 출시된 비락식혜는 용기, 용량, 맛 등의 다양화로 라인업을 확장해왔으나 기능성 원료 첨가는 처음이다. 

비락 헛개식혜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이 4만7000mg 이상이 함유돼 있으며, 엿기름추출액과 멥쌀이 들어있어 헛개로 속도 풀고 식혜로 속도 채울 수 있다. 헛개나무 열매는 알코올을 분해하고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염증 개선에 도움을 주며 식혜는 숙취해소와 소화를 돕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락 헛개식혜는 휴대성과 음용 편의성을 감안해 350ml 페트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할인점 기준 1600원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건강기능 발효유 쿠퍼스에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 밀크시슬을 알약 형태로 추가한 ‘쿠퍼스 프리미엄’을 선보이고 있다. 특허 받은 이중캡 용기에 밀크시슬을 넣어 헛개나무 액상과 밀크시슬을 동시에 마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헛개나무열매에서 채취한 추출 분말 2460mg이 함유됐으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일 섭취량이다. 

착즙주스 브랜드인 휴롬은 최근 ‘숙취해독주스’를 출시했다. 신선초와 청포도, 배를 저속으로 착즙해 만든 기능성 주스다. 주 재료인 신선초는 미나리과 채소로 베타카로틴, 칼콘, 쿠마린 등 건강에 유용한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고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우수해 간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시장에 기존 제약사뿐만 아니라 식음료업계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후발 주자들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음료시장은 CJ헬스케어의 ‘컨디션’과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등 제약사들이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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