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토론회]‘개헌파’ 의원 총출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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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토론회]‘개헌파’ 의원 총출동한 이유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2.27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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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 27일 개최…비문계·국민의당 참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국가 대개혁의 완결은 개헌이다.”

야권잠룡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야권 의원 69인이 주최하는 ‘개헌 토론회’가 27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선 그동안 개헌에 찬성의견을 비춰왔던 현직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은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원내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으로, 대표적인 ‘개헌파’ 의원들이었다.

◇ 문재인 전 대표 겨냥 발언 쏟아져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부겸 의원은 개회사에서 “촛불 민심의 요구와 국민의 명령은 국가 대개혁”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단, 가장 논란이 되어온 ‘개헌 시기’에 대해선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염두한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촛불 민심은 여론조사를 통해 거듭 확인됐지만 어떤 한 사람의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친문 의원들은 ‘개헌 자체는 찬성’이라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문 전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개헌과 결선투표제 도입에 찬성한다”며 “그러나 내년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표적인 개헌파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또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대표는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개헌을 하지 않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3년 동안 우리나라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면, 2년 시간을 더 줘봐야 아무것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개헌특위에서 신속한 논의와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신속한 결단’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수신당이 창당되면 ‘다당제’ 시대가 열린다. 협치의 시대가 온 것”이라며 “이를 위해 즉각 개헌을 추진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기대선 이전에 개헌을 못한다면 지방선거에 맞춰 국민투표를 통해 꼭 개헌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 국민의당 김성식, 민주당 원혜영,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 김부겸 의원,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개헌토론회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민주당 비문계‧국민의당 개헌파 의원 총출동

이를 두고 ‘대세’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비문계와 국민의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상 내년 초 ‘벚꽃대선’이 확실시 되면서,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는 고용진·김두관·김병욱·김성수·김영진·김종인·박병석·박재호·박찬대·오제세·유승희·원혜영·이언주·조정식·진영·최명길·최운열 의원 등 민주당 ‘비문계’ 의원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에서도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관영‧김삼화·김성식·박주현·송기석·주승용·오세정·유성엽·이동섭·정인화·조배숙·최경환·최도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개헌 즉각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또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이찬열 의원과 친박계 개헌파 인사로 꼽히는 새누리당 정종섭 의원도 이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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