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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내민 '손', 잡기 껄끄러운 LG
2017년 01월 11일 (수)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재계의 영원한 맞수 삼성그룹과 LG그룹(엘지그룹)의 협업 가능성이 '오리무중(五里霧中)'에 빠진 눈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삼성에 대한 여론 악화가 심화되면서, LG 내부에서 삼성이 내민 손을 굳이 잡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 영원한 라이벌 삼성그룹, 엘지그룹의 협업이 실현될 수 있을까. 답보 상태라는 전언이 LG그룹 내부에서 나온다 ⓒ 각 사(社) CI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갑작스런 TV용 LCD 패널 공급 중단 통보를 받고, LG디스플레이(엘지디스플레이)에 SOS를 보냈다. 고위 임원을 파견해 LCD 패널 공급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실제로 김현석 삼성전자 VD(디스플레이) 부문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4일 'CES 2017' 현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구체적 내용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패널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를 인정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로 부각된 '배터리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LG화학(엘지화학)으로부터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T업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두 기업 모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서 급한 비를 피하자는 계산을 할 것"이라며 협업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문제는 올해 들어 삼성에 대한 국민 여론이 급속도로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삼성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지난 9~10일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을 대상으로 밤샘 조사를 벌이는가 하면, 오는 12일에는 삼성의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핵심 물증도 확보한 모양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태블릿PC 한 대를 제출해 압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태블릿PC에는 삼성의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의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들이 다수 저장된 것으로 전해진다.

LG그룹 내부에서 삼성과의 협업에 회의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이유다. 이번 파문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형 이슈로 부각된 상황에서, 삼성과 손을 잡으면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삼성과의 협력 논의는 어차피 올해 상반기가 지나야 결정되는 문제다. 실무진들 사이에서 특검 수사를 지켜보면서 논의를 진행하자는 말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와 손을 잡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뿐만 아니라 여론 추이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칫 도매금으로 욕을 먹을 수도 있으니까…. 당분간 답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지난달 본지와 만난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관건은 그룹 수뇌부의 의사다. 라이벌 업체와 손을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관련기사: '경쟁사에 LCD 패널 공급 요청한 삼성…'키' 쥔 LG 수뇌부',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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