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최근 민주당 야권주자들이 대선경선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 승부수를 둘러싼 논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 안희정, “새누리당과의 대연정도 가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이후 당내 지지율 2위에 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2일 ‘대연정론’ 카드를 들고 나오며 존재감 각인에 나섰으나, 며칠이 지난 주말까지도 여타 야권주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2일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운영에서 노무현 정부가 실패한 대연정, 헌법의 가치를 실천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누가 후보가 돼도 과반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상태에서 헌법 정신대로 총리를 인준받고 국무회의를 하려면 원내 과반의 다수파가 형성돼야 한다”고 집권시 대연정을 공약했다.
문제는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까지 열어뒀다는 점이었다. 안 지사는 이날
◇ 이재명, “촛불 앞에 나와 정중히 사과하라” 야권 주자들의 반발은 상당했다. 특히 안 지사와 당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께서도 (안 지사에게) 대연정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문 전 대표을 겨냥했다. 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도하차로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 지사를 비판, 대선 주자 2위 자리를 탈환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또한 5일 “지금 섣불리 선거 전 연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며 “새누리당, 바른정당은 박근혜 정권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이다.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지적했다. 민주당 내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경선전(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원들의 표심도 중요한 만큼, 이재명 시장이 당원 표를 잡기 위해서라도 더욱 가열차게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공격할 것이다”라며 “문 전 대표도 이번 대연정론에 대해선 안 지사의 편을 들어주는 것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5일 이러한 야권 주자들의 지적에 대해 "저의 대연정 발언이 자꾸 곡해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재벌개혁을 통과시키려 해도 의회에서 과반,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법은 통과를 못 시킨다”며 “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대상이 새누리당일지, 바른정당일지, 어떤 당이 될 지에 대해 우리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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