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보수의 구심점 되나…‘대통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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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보수의 구심점 되나…‘대통합’ 행보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3.1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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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팬클럽 일부 흡수…안철수, 중도·보수 끌어안기 본격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다. 일각에서는 중도보수 표심을 얻는 방식으로 문 전 대표와 본격적인 양자대결을 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선고한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보수진영은 세(勢) 결집의 추동력을 잃었다. 특히 보수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 권한대행으로 이어진 보수표는 결국 중도 성향의 안 전 대표가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안철수 전 대표도 반 전 총장의 지지모임인 ‘반딧불이’ 흡수에 나서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반딧불이 일부 임원진도 내주 중반쯤 안 전 대표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조직 구축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김성회 반딧불이 회장은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주장한 국민통합과 정치교체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자신이 새 정치의 원조라고 이야기 했다”며 “국민통합이 되려면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며 통합을 하고 연대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세계의 대통령을 했던 반 전 총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글로벌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대선 후보는 안철수 전 대표가 유일한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반 전 총장의 성격과 노선이 맞는 분은 안 전 대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다음 주 쯤에 중지를 모아 판단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을 지원하던 다른 조직 '대한민국 국민포럼'의 주요 인사도 안 전 대표 측에 지지 의사를 전했다.

안 전 대표의 이런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선 ‘문재인 vs 안철수’의 양자구도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중도보수 진영을 끌어안으면서 문 전 대표가 갖고 있는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민주당 내부 구조 상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아주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 대 안철수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전 대표의 보수확장성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내 핵심관계자는 “중도보수층이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지지가 높다. 안 전 대표가 이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본선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며 “문 전 대표의 한계로 지적되는 것이 확장성이 아닌가. 안철수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갖지 못한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 전 총장 팬클럽의 지지를 시작으로 안 전 대표가 본격적인 중도보수 통합의 행보를 보인다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표심도 안 전 대표를 향할 것”이라며 “오히려 안희정 충남지사보다 안 전 대표를 향한 중도보수 지지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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