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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뜨거운 밤…" 회원정보 탈탈 털린 '여기어때', 개털 되나
4000명 연락처·이름 등 유출…이용자 "마누라한테 걸림 이혼 당한다" 불안
야놀자는 성매매 장소 제공 묵인 의혹도…"도의적 책임 통감 but 방조 아니다"
2017년 03월 26일 (일)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여기어때 회원 4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터넷커뮤니티

“○○님 □월□일 △△호텔에서 황홀한 X하셨나요.” “모텔에서 즐거우셨나요.” “뜨거운 밤 보내셨나요.”

뜬금없이 낯 뜨거운 글이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겠는데요. 숙박 앱 ‘여기어때’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로 날라온 무시무시한 문자메시지입니다.

여기어때가 해킹당해 전체 회원 300만명 중 약 4000명이 이같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문자를 받았다네요. 여기어때를 해킹한 해커가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는 4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체 회원이 300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이같은 문자를 받지 않은 이용자도 불안에 떨고 있다네요.

유출된 회원 정보는 과거 숙박 기록과 함께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 이름, 숙소 정보 등 숨기고 싶은 개인 신상정보의 모든 것이 탈탈 털린 셈입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여기어때 앱 이용자 게시판에 이용자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는데요.

“여기어때 어플만 사용하는데 해킹당해서 문자오면 어떻하냐..마누라한테 걸림 이혼당한다…돈 받아쳐먹고 관리 이렇게 할거냐?” “숙박업체 최초로 해킹당한 여기어때 불안해서 못하겠네.” “요즘같이 개인정보가 중요한 세상에 해킹이라니 야놀자로 갈아타야하나.” “보안 뚫린 곳.” “광고비 아껴서 정보보안이나 신경써라. IT사업하면서 정보유출 웬말이냐.” “보안은 발로하나?” “사과문도 없고 뭐하자는거.” “개인정보유출 피해받은 건 어떨건가요.” “야놀자 변질에 실망해서 여기어때로 갈아탄건데...이제 뭘 이용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기어때로 숙박예약했는데 오늘(23일) 031-××××-××××로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언제 어느 모텔에 묵었는지도 알다군요. 제정보가 알지도 못하는 곳에 유출됐다는 사실에 매우 불쾌합니다.”

여기어때 이용자들이 부글부글 끓는 이유는 알만하겠죠. 아마도 누군가에게 알려질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겠죠.

그간 여기어때 등 숙박앱 O2O(Online to Offline)는 ‘모텔’이라 불리는 중소형숙박 업계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사실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모텔은 여전히 은밀한 성관계나 탈선, 성매매, 불륜의 장소 등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로도 이런 경우가 상당하니까요.

실제로 야놀자는 성매매 묵인 의혹을 받고 있죠. 야놀자의 프랜차이즈 가맹 숙박업체 ‘호텔야자’의 일부 지점이 인근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야놀자 측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죠. 그러면서도 “성매매 장소 제공에 알고 있거나 알았음에도 막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성매매 방조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어찌됐던 간에 숙박업소는 여러 의심을 받을 만한 장소로 여겨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 회원정보 유출 파문이 확산되자 여기어때에서 올린 사과문. ⓒ여기어때

아무튼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여기어때 측에서는 뒤늦게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당국에 신고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특히 개인정보보호에 힘써야 할 숙박업체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어때는 지난해 숙박 O2O 업계 최초로 e-privacy 인증마크를 획득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보안이 뚫렸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추가로 발생 가능한 사고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보안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내 정보는 어디론가 흘러들어가서 어떤 피해가 있을지 예측도 어려운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들 어쩌라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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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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