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월 성적표 '희비'…르노.쌍용 '미소', 지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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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3월 성적표 '희비'…르노.쌍용 '미소', 지엠 '주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4.03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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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주력 모델 인기 ‘재확인’…4월 공격적인 마케팅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3월 실적 감소세를 겪은 한국지엠이 같은 기간 올 뉴 크루즈의 판매 확대를 발판삼아 실적 반등 의지를 다졌다. ⓒ 한국지엠

지난 1, 2월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던 완성차 후발 주자들의 3월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르노삼성, 쌍용차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한국지엠만이 내수 감소세를 겪으며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쌍용차는 각각 1만510대, 922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7%, 1.8%의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지엠은 12.4% 감소한 1만4778대 판매에 그치며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등의 승용 모델 선전에도 불구하고 경차 스파크를 비롯해 준대형 모델인 임팔라, SUV 모델 올란도가 부진을 보이며 3월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스파크는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이 6300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사이 4300대 판매에 그치며 경차 시장에서 분루를 삼켰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0.2%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52.6%가 감소하면 실적이 반토막 났다.

다만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올 뉴 크루즈가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한 2147대가 판매, 위안을 삼았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60.1% 증가한 3616대가 팔렸다. RV 부문에서는 더 뉴 트랙스가 2022대를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01.8%가 증가하는 등 실적 감소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한국지엠은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Bolt EV)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볼트 EV는 초도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이 완료되는 등 고객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한국지엠이 부진한 사이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내수 판매량이 소폭 오르며 선방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1~2월 공급부족을 겪었던 QM3가 전년 동월 대비 60.3% 증가한 1627대가 판매,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신차 효과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SM6의 경우 판매량이 28.2% 줄었으나 여전히 4848대가 팔리며 호조세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꾸준한 상승세로 판매실적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13.1%의 상승한 5424대가 판매되며, 여전히 식지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여기에 코란도 C가 4.6% 증가한 801대 팔리며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쌍용차는 기세를 몰아 G4 렉스턴을 출시,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대형을 아우르는 SUV 시장 쌍끌이에 나설 방침이다.

업게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신차 효과와 4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경기가 침체됐지만 새 봄을 맞아 신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3월 대비 반등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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