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vs쌍용차, SUV 세대교체 '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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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vs쌍용차, SUV 세대교체 '장군멍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6.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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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시장, 모하비서 G4 렉스턴으로…소형은 티볼리 VS. 코나 격전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쌍용차 G4 렉스턴(상단)과 현대차 코나의 전측면 렌더링 이미지 ⓒ 각사 제공

현대·기아차와 쌍용차간의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쌍용차의 경우 기아차 모하비가 군림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에 G4 렉스턴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 한편, 현대차는 쌍용차 티볼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신차 코나를 투입하는 등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하비, 현대차 맥스크루즈, 쌍용차 렉스턴으로 구성된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올 4월 누적 기준 9478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중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대표 차종은 모하비로, 같은 기간 5452대가 팔렸다. 시장 점유율도 57.5%로 나타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시장에 쌍용차가 '왕의 귀환'을 선언한 G4 렉스턴을 출시, 격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G4 렉스턴은 지난 4월 중순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래 일주일 만에 3500대 가량의 계약을 이루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하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5일 공식 출시 이후에도 1영업일 평균 5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모하비가 주를 이뤘던 대형 SUV 시장의 재편을 이룰 가능성으로 높다는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아차의 형제격인 현대차가 대신 반격의 카드를 내밀었다. 대형 SUV 시장을 내준 대신 쌍용차의 놀이터인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

특히 쌍용차 티볼리,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 기아차 니로 등이 포진해 있는 소형 SUV 시장은 올 4월까지 3만5051대 규모로 집계되는 등 대형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완성차 업체에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현대차에게는 코나 출시가 SUV 풀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자 내수 확대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와의 전면전은 불가피해졌다. 올 4월까지 1만9087대가 판매된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이 54.5%에 이르는 등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티볼리가 회사의 흑자전환을 이끌어 낸 효자 모델이자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해당 시장 수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소형 SUV 시장의 절대 1강이었던 티볼리가 출시된 지 2년이 훨씬 지났다는 점은 물론 파격적인 디자인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상품성으로 중무장한 코나의 신차 효과에 밀릴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코나는 실물 디자인이 온라인 상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진보적 디자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3일 소형 SUV 신차 코나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여름 출시 계획을 전하며 하반기 소형 SUV 시장의 세대교체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월 초 차명과 티저 이미지 일부를 공개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소형 SUV 코나는 실루엣에서 보듯 안정된 비례감과 SUV가 갖춰야 할 견고함과 시계성을 두루 갖춘 완성형 SUV로 설계돼 시장 내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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