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17년만 같아라…실적 개선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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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17년만 같아라…실적 개선세 ‘뚜렷’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3.0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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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은행권이 지난해 개선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 금융감독원은 ‘2017년 국내은행 경영현황’을 통해 2017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자산이 2363조5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2017년 국내은행 경영현황’을 통해 2017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자산이 2363조5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6년(2268조1000억 원)보다 4.2%(95조4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총자산의 증가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상당부문 개선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전년말(1.42%) 대비 0.24%p 하락했다.

보수적 여신 운용 등으로 신규부실이 크게 감소한 데다, 대규모 부실채권도 상당부문 정리되면서 미국(1.17%)·일본(1.20%)과 같은 주요국 수준의 부실채권비율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자본적정성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나아진 모습이다. 2017년 말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1%로 0.40%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13.09%), 보통주자본비율(12.53%)도 각각 0.59%, 0.53p 올랐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82%) △케이뱅크(18.15%) △경남은행(16.51%)의 총자본비율이 높았으며, △수출입은행(12.82%) △전북은행(13.39%) △카카오뱅크(13.74%)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측은 현재 수출입은행과 전북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강화된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총자본비율 13.5%를 충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수익성 역시 대손비용 감소와 이자이익의 증가로 개선됐다. 2016년 주요 이슈였던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대손비용(7조2000억 원)이 5조5000억 원 가량 감소했을뿐더러, NIM(순이자마진)의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37조3000억 원)도 전년(34조4000억 원)대비 8.5%(2.9조 원) 증가했단 이유에서다. 다만 국내은행의 NIM(1.63%)은 미 상업은행(3.19%)의 절반 수준이다.

이외에도 생산성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증가와 임직원 수의 감소가 맞물리면서 402% 가량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기준 1인당 당기순이익은 2000만 원, 2017년 기준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 원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측은 “지난해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2018년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보 위주인 가계대출 중심의 자금운용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비하여 충분한 수준의 자본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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