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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이의 댓글톡]"눈치 안보고 칼퇴" vs "할 일 태산인데"…'워라밸' 의견 분분
2018년 05월 02일 17:03:52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자는 문화를 뜻하는 워라밸이 현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 인터넷커뮤니티

“칼퇴하냐?”

​“당연하지. 워라밸 모르냐.

‘워라밸 시대’.(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자는 문화를 뜻하는 워라밸은 현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두입니다.

지난해 한국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35개국 회원 중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주 52시간 근무’를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죠. 이에 많은 직장인들이 ‘과로 근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최근 근로 단축, 퇴근 시간 엄수, 육아 휴직 보장 등 기존에 기업들이 보유한 복지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직종과 업무환경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워라밸 기조가 확산되자 대부분 직장인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는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는 직장인으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였음에도 사회적 분위기와 직장 내 상사 눈치로 인해 그동안 제대로 휴가도 쓰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눈치보면서 퇴근도 못하고 할일도 없는데 야근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제 눈치보는 경우도 적어졌어요. 퇴근 후 1~2시간이 이렇게 소중한 시간인줄 몰랐네요.”

“야근문화가 거의 당연시됐던 우리회사였는데... 언제부턴가 그냥 다들 하나둘씩 일찍 퇴근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한명만 바뀌어서 안되고 확실히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야 기업도 사람도 바뀌나봐요.”

​“출퇴근만 한시간 왕복 두시간을 이동 시간에 쏟았는데 퇴근 시간이 빨라지니 못했던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조금씩 생겨나고, 직장생활 9년차에 이런날도 오다니 요즘 일하는 시간도 행복합니다.”

그러나 정시 퇴근이 워라밸의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근무 시간은 직종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주간,야간 근무를 나눠서 해야하는 서비스직종이 있고 밤샘 작업을 해야 성과가 나타나는 전문직종 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워라밸 같은 소리하고 있네. 누구는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본 업무 외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퇴근만 일찍하면 워라밸인가. 그 사이에 불공평한 업무가 빈번히 일어나는데 근로시간 단축이니 뭐니 난 찬성 못할세.”

이들은 보장돼야 하는건 이른 퇴근시간이 아닌 업무 강도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퇴근 시간 정시에 PC 강제종료 제도에도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개인마다 일을 수행하는 능력과 방법이 모두 다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냥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다’는 40대 초반 남성의 웃지못할 하소연도 눈에 띄었습니다.

“난 오후 후반부에 일이 잘 되는 타입인데 이제 할만한데 집에 가라고 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어쩔 수 없이 노트북 들고 집가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근을 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야근이 당연시 된 사회였으면 우리는 ‘워라밸 열풍’에 열광하는 걸까요. 근로자라면 당연히 누려야했을 많은 것들이 그동안 곯아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년 뒤, 5년 뒤 한국의 직장인들이 진정한 워라밸을 누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와 염려가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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