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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신세계 정유경, 면세점 ‘위기를 기회’로 만든 파워
2018년 09월 18일 16:16:12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몇 년 전 면세점업계는 ‘황금알을 날을 거위’로 불리며 유통 대기업들은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것도 잠시, 2015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번지자 동시에 면세업계의 각종 비리도 도마위에 올랐다. 설상가상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로 주 고객을 잃으며 매출 추락이 불가피했다. 일부 업체는 늘어나는 적자에 사업권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면세시장이 침체기를 겪었음에도 명실상부 업계 ‘빅3 체제’에 합류한 기업이 있다. 바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면세점이다. 정 총괄사장은 2015년 말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면세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정 총괄사장은 오빠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각 계열사에서 책임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무난하게 경영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선 면세점을 보유한 신세계디에프는 정 총괄사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부담으로 인천공항 사업권을 반납하게 된 자리에 신세계가 그 자리를 메우며 새로운 면세업계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 신세계

신세계는 지난 2012년 신세계조선호텔을 통해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5년 면세 전문 독립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면세점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6년 매출은 2078억원, 영업적자 52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바로 다음 해에 매출 9200억원과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정 총괄사장의 지휘 아래 시내 면세점 최초로 루이비통, 까르띠에, 크리스찬 디올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를 유치한 차별화 전략이 통한 셈이다. 조용하면서 강단있는 정 총괄사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 나온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상반기에만 명동, 강남 등 시내 면세점 두 곳을 오픈했다.

지난 6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경쟁업체인 신라면세점(호텔신라)을 제치고 DF1(화장품·향수, 탑승동 전품목)과 DF5(패션·잡화)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동시에 롯데와 신라의 굳건한 양강체제를 뒤흔들며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렸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공을 들였다.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쇼핑·관광 인프라를 자유롭게 오가며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내 1만3570㎡에 총 5개층 규모로 조성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센트럴시티를 대한민국 문화와 일상을 대표하는 ‘매력 코리아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서초·강남 일대를 쇼핑·미식·예술·의료의 새로운 관광클러스터로 완성해 ‘강남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근에 있는 가로수길, 서래마을, 압구정동, 이태원 등 주요 관광지와 예술의전당, 강남 성모병원, 세빛섬, 한강 등을 연계해 새 관광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출 3조원도 눈앞에 뒀다. 신세계의 면세사업 매출은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할 당시만해도 14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면세사업에 진출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은 1조3510억원으로 롯데면세점 소공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부산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 8344억원에 이른다.

업계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8월 초 운영을 시작할 인천국제공항점이 더해지면 연매출이 단기간 내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총괄사장은 사업 확장 뿐 아니라 내실 강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정 총괄사장은 조용하지만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자로도 통한다. 그는 내부 직원을 비롯해 협력사 직원까지 챙기는 등 안팎으로 혁신적인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 사례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개점시간을 오전 11시로 기존보다 30분 늦췄다. 1979년부터 이어진 개점시간을 39년 만에 바꾼 것이다. 관련업계는 협력사의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원의 일·가정 양립 실현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가 그룹 내 효자 계열사로 자리잡은 만큼 향후 정유경 총괄사장의 경영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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