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s 왓] 여기어때, 액티비티 진출로 '훨훨'…고객정보 유출은 '악재'
[기업's 왓] 여기어때, 액티비티 진출로 '훨훨'…고객정보 유출은 '악재'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9.01.09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기업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업체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선택해 투자를 줄이기도 하고, 또 다른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맞불을 놓기도 한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어떤 강점과 약점, 그리고 어떤 기회와 위기가 있을까. <시사오늘>은 'SWOT 기법'(S-strength 강점, W-weakness 약점, O-opportunity 기회, T-threat 위협)을 통한 기업 분석 코너 '기업's 왓'을 통해 이에 대해 짚어본다.

▲ 숙박O2O 업계에서 후발 주자로 출발한 여기어때는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신동엽을 지난 2015년부터 모델로 선정했다. ⓒ여기어때

S- 개그맨 신동엽·콩이를 내세운 젊은 마케팅

숙박O2O 업계에서 후발 주자로 출발한 여기어때는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신동엽을 지난 2015년부터 모델로 선정했다. 신동엽과의 시너지는 생각 이상이었다.

여기어때하면 신동엽을 연상할 정도로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어때는 자사를 상징하는 캐릭터 '콩이'를 통해 마케팅 효과도 누리고 있다. 지난 2014년 탄생한 콩이는 도심 건물에 올라가 포효하는 킹콩의 모습을 이미지화한 캐릭터다.

탄생 당시, 건물에 꼭대기에서 도심을 내려보는 킹콩처럼, 국내 숙박업소를 모두 한 데 모으겠다는 의미라고 여기어때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2D 형태의 콩이를 3D로 개발, 캐릭터의 역동성을 키우고 상품 배너와 아이콘, 행사 메뉴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맞게, 저희의 색깔에 맞게 계속 하나의 메시지·모델로 지속성 있게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면서 "콩이 또한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의 호응을 받아, 이미 주요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W- 심명섭 대표의 오너 리스크

여기어때가 오너리스크로 곤욕을 치른 것은 가장 큰 약점이다.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해 11월 29일 경찰에 따르면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심명섭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했다.

이에 따라 음란물 427만 건이 유통돼 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된 음란물 중에는 아동·청소년 영상도 172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 대표는 "웹하드 소유자이긴 하지만 운영에 관련하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심명섭 대표는 지난해 11월 30일 위드이노베이션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입장문을 통해 그는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하고,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이번 문제의 해결에 대처하려 한다"라며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O- 액티비티 진출로 글로벌 시장 확대

여기어때는 해외 숙소 및 액티비티 진출을 골자로 한 글로벌 사업 비전을 지난해 3월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종합 숙박 플랫폼으로 전환한지 1년 만에 밝히는 신규 사업 비전이다.

글로벌 사업 비전으로는 △국내 숙박 넘어, 글로벌 숙박 예약 채널로 발돋움 △숙박과 연계한 최상의 시너지, '액티비티' 시장 진출이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B2B 시장 진입, 국내 최대 규모 숙박 DB 공급 △공격적인 투자, '성장과 시장 혁신' 위한 주춧돌 △숙박산업과 상생 본격 시동, 플랫폼 본질 '연결'에 집중 등이다.

액티비티는 지난해 6월 출시돼 숙박과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여기어때가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에 나서면서 가장 수혜를 본 숙박시설은 '리조트'와 '호텔'이었다.

숙소 형태별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리조트는 3배, 호텔은 2.9배나 거래 매출이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여기어때 측은 "워터파크, 스파, 테마파크, 수목원, 동물원 등 액티비티 시설을 구경하고, 예약하러 온 가족 단위 여기어때 사용자가 동시에 투숙할 숙소를 찾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T- 고객 개인 정보 유출…신뢰도 하락

위드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2월 31일 회원들에게 개인 정보 이용내역을 통지하기 위해 안내 메일을 발신하던 중, 수신인 설정 오류로 인해 다수의 회원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음을 공지하고 공식 사과했다.

일반적으로 개인 정보 이용내역 통지는 회원들의 메일 주소가 노출되지 않도록 회원 한 명씩 메일을 보내거나, 다른 회원의 메일 주소를 숨김 참조 처리해 보내지만,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다른 회원들의 메일 주소를 그대로 노출했다.

여기어때의 개인 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여기어때는 지난 2017년 3월 해킹에 의해 총 99만 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숙박일수, 객실명 등 예약 정보와 제휴점 정보, 회원 정보 등을 합쳐 총 341만8998건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4800여 명의 고객들은 해커로부터 예약 정보가 들어간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위드이노베이션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100만 원, 과태료 2500만 원, 책임자 징계 권고 등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담당업무 : IT, 통신, O2O, 생활가전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