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5대 중 1대는 일본차”…렉서스·혼다, 하이브리드카 앞세워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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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5대 중 1대는 일본차”…렉서스·혼다, 하이브리드카 앞세워 나홀로 질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5.08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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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불황에도 일본차 판매량· 점유율 '쑥쑥'
렉서스, ES300h 판매 호조에 수입차 시장 3위 입성
혼다, 어코드 삼총사 신차효과에 판매량 2배 '껑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렉서스는 올해 4월까지 3550대가 팔린 대표 모델 ES300h의 활약을 앞세워 총 5639대를 판매했다. ⓒ 렉서스 코리아
렉서스는 올해 4월까지 3550대가 팔린 대표 모델 ES300h의 활약을 앞세워 총 5639대를 판매했다. ⓒ 렉서스 코리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독일차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인증 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를 앞세워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혼다와 렉서스의 판매 호조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일본차의 올해 1~4월 누적 기준 점유율은 20%를 돌파하는 등 나홀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올해 1~4월 누적 합산 판매량은 1만512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이 7만380대로 전년 9만3328대 대비 24.6%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수치다.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도 15.2%에서 21.5%로 6.3% 포인트 오르는 등 그 성장세가 완연하다. 이는 올해 판매된 수입차 5대 중 1대는 일본차가 차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독일차의 판매 후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독일차 브랜드 판매량은 3만6853대로 37.9%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점유율 역시 63%선에서 52%선으로 추락했다.

이같은 일본차의 성장 배경에는 렉서스 코리아와 혼다 코리아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렉서스 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입차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벤츠와 BMW의 뒤를 잇는 3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렉서스는 올해 4월까지 3550대가 팔린 대표 모델 ES300h의 활약을 앞세워 총 56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31.0%의 성장률을 이룬 것으로, 점유율 또한 4.6%에서 8.0%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브랜드 첫 콤팩트 SUV 모델인 UX250h도 렉서스의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첫달 100대 판매에 이어 4월 288대가 출고되는 등 당초 세웠던 월 100대의 판매 목표를 초과하는 호실적을 이루고 있어서다. 이 외 RX450h가 누적 539대, NX300h 88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혼다 코리아는 어코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해 4월까지 전년 누계 대비 2배에 달하는 판매 고공행진을 이뤘다. ⓒ 혼다 코리아
혼다 코리아는 어코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해 4월까지 전년 누계 대비 2배에 달하는 판매 고공행진을 이뤘다. ⓒ 혼다 코리아

혼다 코리아의 경우에는 어코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해 4월까지 전년 누계 대비 2배에 달하는 판매 고공행진을 이루고 있다. 총 3673대를 판매하며 107.0%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1.9%에서 5.2%로 치솟았다.

더욱이 혼다는 올해 누적 판매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입차 시장 3위를 차지했던 토요타를 근소하게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는 대표모델인 혼다 어코드의 신차효과가 꾸준히 유지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출시된 이래 반년 간 2040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도 4월까지 1207대가 팔리는 등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물량수급 문제로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올해는 대기물량이 점진적으로 해소, 브랜드 내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도 25%선에서 올해 33%선까지 올랐다. 여기에 혼다는 어코드 가솔린 모델인 어코드 1.5 터보와 2.0 터보 스포츠 모델이 1150여 대 가량 팔리는 등 그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일본차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난다. 일례로 토요타와 닛산은 4월까지 각각 3666대, 1384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4.3%, 22.9%의 감소세를 내보였다.

이에 대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 규제와 인증 문제 등을 안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 기술에 정통한 일본차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수입 전기차는 아직까지 구매 장벽이 높아, 현실적 대안인 하이브리드카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수요에 발맞춘 렉서스, 혼다 등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더욱 소비자 니즈에 입각한 신차들을 꾸준히 선보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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