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구자열 LS 회장, 스마트 기업 날개 달고 제2도약 '가속페달'
[선샤인CEO] 구자열 LS 회장, 스마트 기업 날개 달고 제2도약 '가속페달'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6.2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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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서 독립한후 공격적 M&A로 몸집 불려
매년 고속성장 '재계 조용한 강자'로 통해
2015년부터 LS그룹 비주력사업 잇단 매각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 신성장동력' 키워
‘신용산 시대’ 개막 맞춰 제2 성장 뱃고동
"행동하라" 강조하는 쟤계의 ‘사이클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 ⓒ 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 ⓒ LS그룹

‘공행공반(空行空返)’

‘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뜻이다.

실패가 두려워 계획은 세우되, 내일만 기약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자성어다. 결국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선 단순히 무엇을 아는 머릿속 지식보단 행동이 훨씬 중요한 법이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기업 세계에서 실천의 정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집단이 있다.

바로 재계 17위 LS그룹이다.

‘B2B’ 기업으로 여타 대기업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재계에선 ‘조용한 강자’로 정평이 나있다.

그 중심엔 행동과 신뢰의 리더십을 외치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지난 7년이 있었다는 데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그룹 총수 취임과 동시에 구조조정·설비투자로 난관 극복

구자열 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친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자다.

또한, ‘사촌경영’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LS그룹의 초대 총수였던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2008년 12월부터 LS전선·LS엠트론·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후 2013년 1월 LS그룹 회장 직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구 회장은 LS그룹 수장에 오르자마자 난관을 겪어야 했다. LG에서 독립한 후 공격적 M&A로 몸집을 불렸던 LS그룹은 구 회장이 취임한 2013년부터 매출이 하락했다.

LS그룹은 구리와 특별한 연관이 있다. 주력이 전선과 동제련인만큼 구리 가격 하락이나 글로벌 공급 과잉은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무리하게 이뤄졌던 M&A 또한 재무 부담의 원인이 됐다.

취임과 함께 ‘위기 타개’란 과제를 받은 구 회장은 결국 ‘행동’했다.

2015년부터 LS그룹의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아울러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핵심사업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2008년 1조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전선업체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의 구조조정은 ‘신의 한 수’였다. 구 회장은 재무구조 악화의 주범이었던 수페리어 에식스의 해외 사업장 일부를 폐쇄하거나 통합했다.

대신 작년 11월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권선 생산법인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을 준공했다.

1850만유로(약 250억원)가 들어간 에식스 발칸은 1만2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42개 권선 생산 라인을 확보하며 LS 유럽 공략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2021년부터는 1200만유로(약 150억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의 두 배인 2만40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또한 구 회장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2005년 중국 우시 산업단지 조성 이후 대련· 청도 등에는 LS전선·LS산전·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다. 또한 북경·상해를 비롯한 20여 거점기지에선 5000여 명의 현지인이 채용돼 LS 사업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구 회장의 실천은 2017년부터 열매를 맺었다.

2016년 20조원 대까지 떨어진 LS그룹 매출은 2017년 22조5105억원을 달성하며 다시 뛰어 올랐다. 2015년 6195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16년 7140억원을 거쳐 2017년엔 7467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이어져 지난해 LS그룹은 매출 22조9015억원, 영업이익 8446억원에 이르렀다.

한때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수페리어 에식스도 2016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권선 세계 1위의 명성을 되찾았다.

 

◇ 미래 대비 위해 ‘전기전자·소재·에너지’ 신성장동력에 주력

구 회장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과거를 정리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비했다.

성공적 구조조정은 전기전자·소재·에너지 등 LS의 신성장동력 투자로 연결됐다. 전력난 해결과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사활을 걸었다.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스마트 팩토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해저 케이블 등 차세대 전력·에너지 사업 투자가 그 예다.

구 회장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연구개발 스피드업(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화두로 삼았다.

LS산전·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들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생산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 중이며, LS전선은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활용 재고 관리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LS엠트론은 자율 주행 트랙터와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연구 중이다.

구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또 다른 실행력을 강조한 것이다.

 

◇ ‘신용산시대’ 개막으로 LS 제2 도약 페달 밟는 영원한 ‘사이클맨’ 

구 회장의 실행은 LS 터전을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임직원에게 “화끈하게 새로 하자”고 호통치며 자신이 인수를 주도했던 LS용산타워에 작년 11월부터 주요 계열사들을 불러 모았다.

우선 그룹 뿌리인 (주)LS를 비롯해 E1과 예스코홀딩스 등 3대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LS용산타워로 이전시켰다. 지주회사 전환 10년 만에 그룹의 제2 도약을 이룰 ‘신용산시대’의 서막이었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LS는 ‘스마트 오피스’ 구축과 함께 경기도 안양 LS타워와의 연계도 실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구 회장 특유의 도전정신과 저돌적 추진력은 강인한 스포츠맨의 근성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구 회장이 2002년 동양인 최초로 7박 8일 동안 자전거로 650킬로미터를 완주하며 알프스를 넘은 일화는 유명하다.

사이클로 다져진 그의 체질은 “경영도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고, 오르막이 닥치면 힘이 들지만 이겨내면 반드시 내리막이란 보상이 있다”는 ‘자전거 경영론’을 만들었다.

하지만 구 회장은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강성(強性)과 추종을 요구하진 않는다. 

항상 사업장 임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나쁜 직원은 없다. 나쁜 리더만이 있을 뿐”이라고 하는 소탈한 매력이 변화와 혁신을 실천했을 뿐이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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