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결산③] 우리은행 손태승號, 내·외부적 변화 ‘활발'…하반기 '대도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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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결산③] 우리은행 손태승號, 내·외부적 변화 ‘활발'…하반기 '대도약기'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7.2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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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조직신설·위비뱅크 리뉴얼
내·외부적 성장과 변화 예고…M&A 활발·완전 민영화
하반기 '대도약기'…"Maximum High 성과 창출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토스 등과 같이 획기적인 기술을 내세운 핀테크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은행권은 지난 상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이종산업 간 협력을 도모하고, 사내문화를 개선시키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또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가올 하반기를 위한 준비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2019년도 상반기 행적과 다가올 하반기 행보를 분석해봤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우리은행의 간편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위비뱅크’ 리뉴얼을 완료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우리은행의 간편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위비뱅크’ 리뉴얼을 완료했다. ⓒ우리은행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조직신설·위비뱅크 리뉴얼

우리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 안에 은행(BIB, Bank in Bank)’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며, 디지털 사업 추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 오픈 API 기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품 개발 및 예산·인력 운영 등의 권한을 독립적으로 행사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이달 중 모바일뱅킹 ‘원터치’를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시대를 연다(ON)'는 뜻의 ‘WON’으로 개편한다. ‘WON’뱅킹은 간편뱅킹 ‘위비뱅크’와 함께 BIB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엔 우리은행의 간편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위비뱅크'의 리뉴얼이 완료했다. 새롭게 단장한 ‘위비뱅크’는 쉽고 빠른 금융거래를 위해 ‘단순·혁신·개방성’을 지향하는 미니뱅킹(Mini Banking) 서비스로, 간결한 화면 구성과 쉬운 어휘 사용으로 가독성을 높였고, 제공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종류도 최소화했다.

또한 '위비뱅크'에 오픈 API를 활용한 개방형 뱅킹서비스인 '오픈뱅킹'이 도입되었으며, 올 하반기에는 우리은행과 ‘오픈뱅킹’ 제휴기업이 공동으로 금융데이터에 기초한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발표한 리뉴얼 후 3개월간의 주요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위비뱅크 간편송금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특히 20~30대 거래 비중이 60% 가까이 증가했다. 위비뱅크 환전 서비스도 20~30대를 중심으로 많이 늘어났으며, 리뉴얼 전인 3월과 비교해 월평균 거래건수가 15% 가량 증가했다.

향후 우리은행은 오는 10월까지 간편송금에 타행 계좌를 등록·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환전한 외화를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매장이나 해외ATM에서 수령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내·외부적 성장과 변화 예고…M&A 활발·완전 민영화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 올 초 금융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다른 시중 은행들에 비해 비은행권 인수·합병(M&A), 자회사 편입 등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이다. 내년까지 안정적 지주사 안착을 위한 과제들이 다수 남아있기에 향후 더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4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지주사 출범 후 첫 인수·합병을 시작했으며, 향후 증권사 인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안정적인 지주사 안착을 위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지난 6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2022년까지 전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가 현실이 됐다. 6월 기준으로 예금보험공사는 18.32%의 우리금융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본질적인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며, 향후 주가 반등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WOORI Leaders Conference 2019’에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WOORI Leaders Conference 2019’에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

하반기 '대도약기'…"Maximum High 성과 창출할 것"

"전 그룹사 모두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전 임직원이 결속과 화합으로 동반질주하여 ‘Maximum High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WOORI Leaders Conference 2019’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우리금융그룹손태승 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 380여 명이 상반기 지주사 설립을 되돌아보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당시 손 회장은 금융그룹체제 후발주자로서 2019년 하반기를 '대도약기'라 정의하며, △안정적 그룹체제 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4대(WM, 글로벌, CIB, 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내부통제 강화 △그룹 경영시너지 창출 등 올해 그룹의 5대 경영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확고한 그룹체제 달성을 위해 2~3년 내에 비이자, 비은행, 해외수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자는 ‘40-40-40’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룹 체제에서는 각 계열사의 자체 경쟁력과 협업 시너지 모두가 중요한만큼 전 그룹사 차원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상반기도 역대 최고의 재무 실적이 기대되며, 다양한 M&A를 통해 그룹 재건 작업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이 매우 커졌다”며 금융지주사의 안정적 안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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