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탄소중립’ 선언하는 금융사들…‘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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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탄소중립’ 선언하는 금융사들…‘선택 아닌 필수’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2.1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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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정부 기조에 발맞춘다…‘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 수립
신한금융,‘Zero Carbon’ 선언…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0’ 도전
농협금융, 환경부와 손잡았다…‘녹색금융 활성화 업무 협약’ 체결
KB금융, 2030년 탄소배출량 25% 감축… ESG 대출 50조 원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정부가 2050년을 목표로 '탄소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1일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탈석탄 금융 실천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부서'를 만들고, 자회사 대표들과 ESG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도 신설한다.

아울러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들도 탈석탄 금융 선언에 동참했으며, 향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PF(프로젝트 파이낸싱)나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PF 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제생태계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2021년에는 우리은행이 소유중인 자가 영업점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하고, 안성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는 등 저탄소화 정책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1일 함께 개최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도 “내년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해 향후 ESG 경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자회사들도 사업추진시 ESG 요소들을 적극 연계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13일 동아시아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2050년까지 그룹이 보유한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제로 카본(Zero Carbon)'을 선언했다.

우선, 신한금융 계열사가 투자하는 각종 에너지 프로젝트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38%, 2040년까지 69%로 줄이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자체적 탄소 배출량도 2030과 2040년까지 각각 46%, 88%까지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출량 감축을 대외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과학 기반 감축 목표인 이니셔티브(SBTi) 방법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탄소배출 측정 관련 글로벌 표준 수립 이전부터 국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 1042곳을 대상으로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감안한 탄소배출량을 산출·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라며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 아래 신한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은 국내 금융그룹에서는 최초로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18일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농협금융은 이 협약을 시작으로 탈석탄을 포함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지원과 ESG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ESG경영체계 구축과 투자 프로세스 등이 포함된 경영전략을 수립 중에 있으며, 조만간 탈석탄과 2050 탄소중립을 아우르는 금융투자에 대한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도 탄소 배출량 감축과 ESG 경영을 활발히 이행 중이다. KB금융은 지난 3월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가속화했다. 또 지난 8월 공개한 'KB그린웨이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ESG 관련 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 또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ESG 채권 발행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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