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원 받은 김형범 연세대 교수, 생명 현상 발생 시간 측정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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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원 받은 김형범 연세대 교수, 생명 현상 발생 시간 측정 시스템 개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2.0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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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염기 서열 이용…오차 10% 내외로 생명 현상 발생 시점 파악
세계적 생명과학 학술지 ‘셀’에 게재…“질병, 노화 돌파구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김형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DNA 염기 서열 변화로 생명 현상 발생 시점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김형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DNA 염기 서열 변화로 생명 현상 발생 시점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김형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DNA 염기 서열 변화로 생명 현상 발생 시점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해당 연구는 △정인경·조성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박태영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 △윤성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질병, 노화 등 생물학적 현상이 발생하는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인정받아 미국 현지 시간 3일 생명과학 전문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가 셀(Cell)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명체가 질병에 걸리면 DNA 염기 서열이 변한다. 염기 서열 변화 시점을 측정하면 발병 시기도 추적할 수 있어,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치료법을 적용 가능하다. 

김형범 교수팀은 2만 3940개의 서로 다른 염기 서열 변이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생명체가 다양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DNA 염기 서열 변화 시점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 팀은 생쥐 실험으로 오차 발생률 10% 내외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김형범 교수는 “화석 등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과 동일한 원리로 생명체 내 각종 현상 시간 경과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질병 발생 과정 추적, 노화 등 대부분의 생물학 연구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7년 6월 삼성미래육성사업의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한국 과학기술 연구의 육성·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는 공익사업이다. 지금까지 634개 과제에 8125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 공모전을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하고 있다. 또한 연구 책임자가 연구 성과와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애뉴얼 포럼’, 연구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는 ‘R&D 교류회’과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편, 2021년 공모전에 대한 세부 내용은 오는 17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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