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 아이오닉5가 그려낸 미래상…공간 미학에 충전 편의·전력 활용 ‘방점’
[르포] 현대차 아이오닉5가 그려낸 미래상…공간 미학에 충전 편의·전력 활용 ‘방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3.1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아이오닉5 충전구에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램프가 나있어 편의성과 직관성을 높였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아이오닉5 충전구에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램프가 나있어 편의성과 직관성을 높였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출근 준비를 마치고 보니, 전날 밤 전기차 아이오닉5 충전을 깜빡한 것이 떠올랐다. 시계를 보니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있다. 초급속 충전기를 꽂으면 금방 충전이 되니 다행이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충전기를 꽂아놓는 18분 동안, 로봇 바리스타가 타주는 모닝 커피를 마시며 오늘 해야 할 일들과 일정들을 되새겨본다. 그리고 거실 한켠에 나있는 미러로 피트니스 동영상을 틀어본다. 간만에 하는 몸풀기 운동에도 신음이 터져나오는 내 상태를 보니, 반성 좀 하게 된다.

어느새 아이오닉5의 충전 잔량 램프에 4칸이 모두 다 찼음이 보인다. 금방 18분이 흘러갔나 보다. 간만에 가벼워진 몸을 이끌고 출근길에 오르니,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앞선 예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제시하는 진보된 고객 라이프스타일 모습에, 전기차 고객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충전 해프닝을 가미해 본 것이다. 여기에 단 18분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는 아이오닉5의 멀티충전 시스템의 특장점과 그 편리함을 녹여내봤다.

이같은 미래상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보인다. 지난 18일 현대차가 용산 원효로 사옥에 임시 마련한 아이오닉5 스퀘어를 둘러보고 나니 그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해당 전시거점은 사전계약을 진행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의 실물을 미디어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넘어, 집이라는 거주 공간에 녹아든 미래 전기차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현대차 용산 원효로 사옥에 마련된 아이오닉5 스퀘어 내 차량이 전시돼 있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18일 현대차 용산 원효로 사옥에 마련된 아이오닉5 스퀘어 내 차량이 전시돼 있는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전시공간 정가운데에 자리잡은 아이오닉5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듯한 디자인으로 저만의 매력을 뽐냈다. 이는 현대차 포니의 유산을 재조명한 디자인을 그 근간으로 하면서도, 휠베이스를 크게 늘린 특별한 차체 비율과 파라메트릭 픽셀이라는 디자인 언어를 새롭게 적용한 영향이 컸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조등과 후미등 뿐 아니라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돼 아이오닉5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부각시킨다. 여기에 차체는 투싼과 비슷한 크기지만, 휠베이스를 대형SUV 팰리세이드 수준인 3000mm로 구현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설계와 더불어 전기 모터를 후륜에 위치시켜 짧은 후드를 구현할 수 있었던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아이오닉5는 대형차급 휠베이스에 플랫 플로어를 구현해 탁월한 거주성을 내비친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아이오닉5는 대형차급 휠베이스에 플랫 플로어를 구현해 탁월한 거주성을 내비친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아이오닉5의 실내에 오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앞서 얘기했듯 넓은 캐빈룸에는 평평한 바닥(플랫 플로어)과 안락한 쇼파를 떠올리게 하는 릴랙션 시트, 유니버셜 아일랜드(앞뒤 이동 가능한 센터 콘솔) 등이 적용돼 공간 활용의 정수를 보여준다. 유니버셜 아일랜드 덕분에 운전자는 좁은 주차공간에서 운전석으로 하차가 불가능할 경우 보조석으로 손쉽게 내릴 수 있다. 2열 시트는 전동슬라이드 기능이 탑재, 1열 못지 않게 편안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해당 시트 밑에는 220V 콘센트까지 나있어 다양한 전자기기와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보물 찾기 마냥 세심한 특징들을 찾아내다 보면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답게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친환경차 성격에 부합하게, 실내 소재들은 재활용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와 페이퍼렛 등을 사용해 제작됐다. 가죽 염색도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는 등 미래 지속가능성 의지을 내비쳤다.

2열 시트는 전동슬라이드 기능과 시트 밑 220V 콘센트를 적용해 안락한 라운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2열 시트는 전동슬라이드 기능과 시트 밑 220V 콘센트를 적용해 안락한 라운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아이오닉5에만 집중했던 시각을 전시공간으로 넓히자, 차량 주변으로 카페와 라운지를 비롯해 서재, 파우더룸 등을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18분의 초급속 충전이 이뤄지는 시간 동안 그 활용법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카페5로 명명된 공간에서는 국내 최초의 바리스타 로봇이 타주는 커피를 맛 볼 수 있다. 그 옆에 나있는 피트니스 미러를 통해서는 스트레칭 동영상을 따라하며 대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충전으로 인해 낭비된다고 느껴질 수 있는 시간마저도 여유와 힐링의 시간으로 채워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이오닉5의 초급속 충전이 이뤄지는 18분 동안, 커피 등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아이오닉5의 초급속 충전이 이뤄지는 18분 동안, 커피 등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파우더룸과 서재에 구비된 전자 제품들은 아이오닉5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V2L(Vehicle To Load, 무빙 에너지 시스템) 기능을 통해 차량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인데,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하는 만큼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전자제품을 쓰는 데 지장이 없다. 이날 시연에서는 아이오닉5 충전구에 커넥터를 연결한 후 드라이기를 작동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5는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대표 모델로 꼽히고 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의 계약고를 올리는 등 말 그대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시대로의 대전환을 공표한 현대차와 아이오닉5의 돌풍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머릿 속으로 그려냈던 미래를 앞당기는 이정표 역할을 해내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아이오닉5의 V2L 기능은 차량 전력을 외부로 공급, 드라이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사용을 가능케 해준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아이오닉5의 V2L 기능은 차량 전력을 외부로 공급, 드라이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사용을 가능케 해준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