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니스톱 인수 유력…‘편의점 빅3’ 굳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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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니스톱 인수 유력…‘편의점 빅3’ 굳혀지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1.1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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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금액 3000억 대 제시…롯데 측 "결정된 상황 없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편의점 3강 체제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니스톱 CI
ⓒ미니스톱 CI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 매각 주간사 삼일PwC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롯데를 포함해 이마트24,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롯데는 입찰자 중 가장 높은 인수 금액인 3000억 원대를, 나머지 두 곳은 2000억 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 추산한 미니스톱의 적정 매각가는 2000억 원대였지만, 롯데가 1000억 원을 높여 부르며 우선협상대사자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롯데의 공격적인 배팅은 미니스톱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4위인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시, 3위 세븐일레븐의 자리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600여 개, 롯데가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1만1100여 개로 집계된다. 같은 기간 CU는 1만4900여 개, GS25는 1만4600여 개, 이마트24는 5800여 개의 점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롯데의 염원대로 미니스톱 인수가 이뤄지면, 세븐일레븐은 1만3700여 개로 몸집이 불어난다. 업계 1, 2위인 CU, GS25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마트24의 추격도 쉽게 따돌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편의점 3강 체제로의 본격 돌입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다만 인수 불발 전례가 있는 만큼 관련 계약이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8년 시장 매물로 나온 미니스톱은 본입찰 과정에서 최고가를 제안했던 롯데와의 막판 가격 조율에 실패, 협상 결렬을 겪은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이번에도 최고가를 제시하며, 미니스톱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이마트24 입장에서도 미니스톱을 쉽게 포기 못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인수전이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는 현재까지 미니스톱 인수를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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