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4·7 재보선 때처럼 단일화하자’ …安 승부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치오늘] ‘4·7 재보선 때처럼 단일화하자’ …安 승부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2.13 2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 제안 全文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13일 정치오늘은 ‘안철수 단일화 선제 제안’ 등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유튜브를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해 공식 제안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유튜브를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해 공식 제안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대해 4·7 재보선 때처럼 하자고 먼저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 제안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했던 지난 4·7 재보선 단일화 경선 때와 같은 방식이다.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서 야권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며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래 안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확진을 받게 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해 발표하게 됐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중 김 교수가 기저질환이 있어 증세가 좋지 않다며 울먹거려 안타까움을 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무속인 개입 논란’이 벌어진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한편 안 후보 회견 뒤 얼마 있어 윤석열 후보도 입장도 전해졌다. 윤 후보는 서울 송파구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다만 경선 제안 방식에는 “고민해보겠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건개 전 의원(법무법인 주원 대표변호사)이 대선 출마의 뜻을 접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 = 이 전 의원은 이날 30여 개 애국보수단체의 대표와 애국시민 등 100여 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분열된 국민을 통합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전군구국동지총연합회’ 김택기 회장 등 보수우익단체 대표, ‘근우회 중앙본부’ 이희자 회장 등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재명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의 백의종군은 1997년 DJ의 동교동계의 백의종군과 맞닿아 있다.ⓒ연합뉴스
접경지역 주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경기도·인천광역시·강원도 15개 시·군 접경지역 주민 1만 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다. = 접경지역 평화경제추진위 최상봉 상임위원장은 경기도 고양시 여성유권자 2,500인 지지선언, 강화도 실버회원 200인 지지선언 등과 접경지역 주민들의 릴레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만이 한반도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평화경제 대통령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안철수 후보 기자회견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제 바르고 깨끗한 과학 경제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대장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계속 힘들게 만든 이념과 진영 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밝은 미래를 만드는 과학과 실용 정치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기득권을 없애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전성시대를 열겠습니다. 청년들의 꿈과 열정, 도전정신이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분열과 갈등,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화해, 공존의 시대로 가겠습니다. 역사의 과거를 파먹고 사는 치졸한 정치가 아니라 미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담대한 희망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세계는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비난과 싸움으로 날 지새우는 5년을, 또다시 지난 5년간처럼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통합과 미래로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양심과 개혁 변화와 혁신의 소리, 고단한 삶의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 대한민국이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고 걱정하시는 생각하는 유권자의 뜻을 담아내어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구체제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입니다. 구체제의 종식, 이것이 시대의 요구이고 이번 대선에서 저 안철수가 쟁취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그래야만 차기 행정부가 미래의 문을 열며 새시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체제의 종식 만큼 정권교체 또한 지금 이 시대의 명분이라는 점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변화와 혁신을 말씀하시면서도 정권교체를 함께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사이익에만 기대서 정권교체를 한다면 그 전 정권에 비해 아무것도 바뀌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도 많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추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세계의 흐름을 알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를 하되 대한민국을 미래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유능하고 신뢰 받을 수 있는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묻지마 정권교체 아니라 더 좋은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는 이유입니다.

주요 외신에서는 한국의 현 대선을 각종 비리와 가족 추문으로 얼룩진 차악을 뽑는 선거로 규정하고,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고 있고, 날마다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제 깨끗하고, 바르고, 준비해왔고, 미래를 대비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저 안철수가 지친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 드리는 정권교체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또한 구체제의 종식, 정권교체 뿐 아니라 모두 함께 행복하게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국민적 비판 속에서도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두 가지 대의가 있고 그 대의를 위해 지금까지 야권 후보 각자는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정권교체를 통한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을 통해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 만으로는 어렵습니다. 특히 당장 극복해야 할 지금의 위기와 미래지향적인 개혁과제들을 수행해나가려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이것 또한 어느 한 사람 힘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는 누가 되는 것 이전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가 중요합니다. 이번 야권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합니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야 하고 그 결과는 압도적 승리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압도적 승리는 국민적 명분과 합리적인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 길이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릴 때만 가능합니다.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 겨우 넘는 지금의 야권 의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앞으로 2년 동안 개혁과 정치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혁신과 압도적 대선 승리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야권 후보가 박빙으로 겨우 이긴다 하더라도 식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압도적 승리를 위해선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와 지지자는 물론이며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도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방식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누가 후보가 되든 지지자를 설득해서 온전한 통합과 화학적 결합, 그리고 확장성 있는 지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후보들이 자신보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정부 국정 비전과 혁신 비전을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승리 후 차기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며 함께 노력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누가 더 미래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로지 국민 판단에 맡기면 경선이 복잡할 일도, 시간 끌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든 사람입니다. 그 결과 제가 아닌 국힘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았고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습니다.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씀대로 짧은 시간에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합니다. 제가 이러한 제안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계속 이야기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그렇다면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서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하게 가는 길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제 단일화 대한 제 입장 밝혔습니다. 모든 것을 국민의 판단과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더욱 굳건하게 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현재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어떤 생존전략 세워야할 것인지, 어떻게 미래 먹거리 만들어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잇을것인지 제 비전 계획 들려드리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2021년 4월7일,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 이겼듯이 2022년 3월9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함께 손 잡고 승리합시다. 이제 선택은 윤석열 후보님과 국민의힘에 달려 있습니다.

저 안철수는 오직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오직 국민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민심의 바다에 저를 던지고 민심의 물결에 저를 맡길 것입니다. 저 안철수, 저는 지금까지 직업을 바꾸고 정치를 하는 매 순간 시대의 요청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살아오면서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제대로 해 보일 겁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