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가성비 전기차 인기에 ‘기사회생’…올해 EV 판매 비중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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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가성비 전기차 인기에 ‘기사회생’…올해 EV 판매 비중만 ‘36%’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5.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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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 합병 후 실적 확대세 ‘뚜렷’…배경엔 e208·e2008 SUV 인기
올해 푸조 판매 차량 3대 중 1대는 전기차…반도체 수급난에도 푸조 반등 견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품에 안긴 푸조 브랜드가 올해 부진 탈출에 한 발 가까워진 모양새다. 전기차 모델 인기에 힘입어 올해 판매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품에 안긴 푸조 브랜드가 올해 부진 탈출에 한 발 가까워진 모양새다. 전기차 모델 인기에 힘입어 올해 판매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품에 안긴 푸조 브랜드가 올해 부진 탈출에 한 발 가까워진 모양새다. 전기차 모델 인기에 힘입어 최근 판매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푸조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로 인해 우려를 샀지만, 뛰어난 가성비를 지닌 친환경 시티카로 포지셔닝되며 시장 안착을 이뤘다는 평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푸조는 올해 4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14.1% 증가한 74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두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거듭해왔던 실적이 올해 들어서는 상승 전환한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

푸조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으론, 전기차 판매량과 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이 꼽힌다. 푸조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 여파 속에서도 4월 누적 기준 271대로, 전년 동기간 159대 대비 7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브랜드 실적 상승 폭인 14.1%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로, 올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푸조는 지난 2020년 8월 e-208과 e-2008 SUV 등 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당해 212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이듬해인 2021년엔 630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단 4개월 만에 271대를 판매했다는 점에서, 연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푸조 e-208(왼쪽)과 e-2008 SUV의 모습. ⓒ 한불모터스
푸조 e-208(왼쪽)과 e-2008 SUV의 모습. ⓒ 한불모터스

푸조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까이 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전기차 출시 첫해 8.1%였던 판매 비중은 지난해 27.2%, 올해는 36.3%까지 치솟았다. 푸조가 올해 판매한 차량 3대 중 1대 이상을 전기차로 채운 셈이다.

이같은 기세를 잇고자, 푸조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시승차 운영은 물론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 지역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용한 예상 구매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하고 있다.

업계는 디젤 대표 브랜드였던 푸조가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위기를 맞았다가, 전기차 출시를 통해 기사회생을 이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초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한지붕 가족이었던 '시트로엥'의 사업 재점검 조치 등으로 뒤숭숭했던 분위기를 극복했음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 중심이었던 푸조가 한발 늦은 전동화 전환에도 가성비를 앞세워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물량 부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2000만 원 대에 구매 가능한 유일한 수입 전기차라는 점은 프리미엄 시장과 중첩되지 않는 도심형 전기차 수요를 꾸준히 모으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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