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 지지율 급등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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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안철수 지지율 급등에 속수무책?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2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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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이념전 치르기도 그렇고 전통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부족하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패배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느낌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9∼20일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2.5%포인트) 결과, 박근혜 후보(44.0%)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49.9%)와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인 5.9%p 뒤처졌다.

박 후보는 그 동안 독주하다시피 한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안 후보로부터 턱밑 추격을 당했다. 박 후보는 35.9%, 안 후보는 32.6%로 불과 3.3%p밖에 차이가 안 났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19.7%였다.

이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박 후보가 당선된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야권 단일후보 대결에서도 '44.8% 대 34.8%'로 10.0%p 차로 앞서며 상승 기운을 자랑했다.

문제는 박 후보가 이 같은 안 후보의 상승세를 꺽을 '뭔가'가 당장 안 보인다는 것이다.

이날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안철수 후보를 좌파로 몰아세우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이념전(戰)으로 몰아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뉴시스
그는 또 "안 후보의 정치 무경험을 문제 삼을 수도 없다"며 "정치 무경험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는 판"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가 안 후보와 정책대결을 하더라도 그 다지 승산이 많지 않다"며 "안 후보는 박 후보의 정책을 컴퓨터로 분석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박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 후보의 지역 기반인 TK(대구·경북)의 결집과 '박정희 향수'가 강한 노년층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TK의 결집은 박 후보의 약세 지역인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결집을 낳게 되고 마찬가지로 노년층의 결집은 박 후보에게 부정적인 젊은층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한 정치분석통은 "지금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념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며 "(때문에) 대선구도가 '구(舊)세력 대 신(新)세력' 구도로 가고 있고 그 바람에 박 후보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안 후보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모습을 보이건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이런 구도가 계속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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