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영업정지부터 대전현대아울렛 화재까지 [22년 10대 뉴스-백화점]
스크롤 이동 상태바
롯데 영업정지부터 대전현대아울렛 화재까지 [22년 10대 뉴스-백화점]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12.27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올해 백화점업계의 주요 트렌드와 사건·사고를 '22 10대 뉴스'를 통해 정리해 봤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올해 백화점업계의 주요 트렌드와 사건·사고를 '22 10대 뉴스'를 통해 정리해 봤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도 명품을 앞세워 타격이 크지 않았던 백화점업계, 다만 굵직한 사건·사고들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업체들이 상당했다. 또한 새 먹거리 찾기에도 분주했으며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열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백화점업계의 주요 트렌드와 사건·사고를 '22 10대 뉴스'를 통해 정리해 봤다.

명품 '보복 소비'…불황 피했다


백화점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영향에 따라 명품 매출로 호실적을 이뤘다. 올해 3분기까지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1조8183억 원, 영업이익 35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누적 매출은 2조3418억 원, 영업이익은 3213억 원을 기록해 각각 14%, 12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은 10% 증가한 1조6928억 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2842억 원을 기록했다. 

통 큰 투자…매장 리뉴얼 이어져


백화점업계는 올해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5476억 원을 들여 주요 점포 단장에 돌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4766억 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6개 점포 리뉴얼을 위해 올해 2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계획을 알렸다.

유통 격전지로 떠오른 와인 시장


백화점3사는 와인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정관 사업목적에 주류 소매업과 일반음식점을 추가했으며, 신세계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도 와인 수입·유통사 비노에이치(Vino.H)를 설립했다. 비노에이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지분 47%를 보유한 회사로, 유기농·프리미엄 와인 등을 수입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0년 1조 원에서 2021년 1조5000억 원으로 1년 만에 50% 성장한 와인 시장은 이로써 유통 격전지로 떠올랐다. 

죽다 살아난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죽다 겨우 살아났다. 해당 매장은 지난 5월 31일 임시사용승인 기한이 만료돼 지난 1일 임시 정기 휴무로 지정해 영업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입점업체 등 직원 3000여 명이 실직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2일 롯데그룹과 부산시는 부산 롯데타워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롯데타워를 오는 2025년까지 랜드마크 규모로 건립한다는 목표로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을 협약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버스 투자 나선 속내는


지난 2월 현대백화점은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전자지갑 서비스 'H.NFT'를 도입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8월에는 문화·예술 메타버스 플랫폼 '쿤트라'에서 현대백화점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작 16점을 NFT로 변환해 전시하기도 했다. 

신세계도 지난 6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메타버스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세계는 향후 안정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백화점으로 '디지털 신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업계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현대, 광주에서 치열한 경쟁 예고 


광주 복합몰 건립을 두고 신세계와 현대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7월 6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 평)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출점하겠다는 공표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8월 백화점과 복합몰 스타필드의 동시 개발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기존 신세계 광주점을 증축해 기존 1만1200평의 규모를 4만 평으로 늘리고, 광주 서부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정통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에 푹 빠졌다…'고물가·젊은층 공략'


백화점업계가 세컨드 핸드 전문관을 선보이거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투자하며 중고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고물가 부담감으로 중고물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공략함은 물론, 백화점을 '올드'하다고 느끼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9월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유플렉스 4층 전체를 세컨드 핸드(Second Hand,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Second Boutique)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롯데그룹은 중고나라 지분의 95%를 인수하는 사모펀드(PEF) 유진자산운용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신세계도 지난 1월 그룹의 벤처캐피털사를 통해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투자했다.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


현대백화점이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 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 9월 현대백화점그룹은 신설 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23.42%)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76.76%)으로 분리하며, 지주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는 현대백화점이 4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운영업체 한무쇼핑을 직접 지배하게 된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와 면세점 사업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정지선도 고개 숙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지난 9월 26일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로 인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당시 화재는 지하 1층 주차장에 시동이 걸린 채 주차돼 있던 화물차의 고열 배기가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감정됐다. 특히 이 발화지점 주변의 스프링클러가 당시 작동하지 않아 전방위로 퍼졌다. 

사건 발생 당일 사고 현장을 찾은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향후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NFT 마케팅으로 MZ세대 모시기


백화점업계가 NFT 팝업 매장과 전시회를 진행하며 새로운 고객 유치에 나섰다. MZ세대가 디지털 자산에 흥미를 느낀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지난 20일 롯데백화점은 카카오그룹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와 잠실 롯데월드몰에 유통업 최초의 오프라인 NFT 전시 공간인 '넥스트 뮤지엄'(Next Museum)을 선보였다. 신세계도 지난 6월 공개한 자체 캐릭터 '푸빌라 NFT' 인기에 힘입어 오는 31일까지 푸빌라세계관 NFT 팝업 행사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1층에서 진행한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