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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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반등 가능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6.0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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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쇄신·고객 확보 가능…일각선 수익 악화 우려도
식료품·체험 요소 늘린 점포 리뉴얼에 대규모 투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마트가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하 유니버스 클럽)을 앞세워 2023년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앞서 진행된 오프라인 점포 혁신에 이어 새로 선보인 멤버십 효과로 분위기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이다. 이마트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1354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2% 줄었다. 

할인점과 자회사 실적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이마트 IR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43억 원으로 29.8% 감소했다. 총매출액도 2.6% 감소한 4조1099억 원에 그쳤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1분기 매출은 68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85억 원 줄었다.

이마트 측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코로나 시기 성장에 대한 역기저 효과와 불황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을 꼽았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2분기 45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이마트는 유니버스 클럽이 침체된 분위기를 살릴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장바구니 혜택을 제공해 다시 한 번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를 통해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면 연회비 3만 원을 내고, e머니 3만 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매월 5% 할인쿠폰 4장(5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000원), 이달의 플러스 혜택 등 클럽 전용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이 대부분 현금성 할인 혜택인 만큼,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그럼에도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유니버스 클럽의 멤버십 할인 제도가 결국 회사와 고객에게 모두 ‘윈-윈’으로 작용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유니버스 클럽 론칭 간담회에서 “멤버십 제도는 이마트에 당연히 플러스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소득이 양극화되는 상황에서 적어도 먹고 입는 문제에서 합리적 대안이 있음을 명확히 전달하는 게 이마트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열린 대형 행사를 들여다보면 객수는 늘었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객단가는 줄었다”며 “좀 더 싼 가격에 생필품을 공급한다면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가정에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한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도 하반기 실적 개선의 중요한 열쇠다. 이마트는 최근 테넌트와 그로서리 구성을 대폭 확대한 미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최근엔 인천 연수점까지 체험형 요소를 강화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연수점은 리뉴얼 개장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증가했다. 방문 고객수도 23% 늘었다. 올해 이마트는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한다.

강 대표는 “대형마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화되는 형태로 진화해왔다”며 “이마트 오프라인의 역할은 여전히 유의미하게 고객 삶 속에 남아있고, 특히 매장에서 느끼는 경험과 F&B를 즐기는 니즈가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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