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조6000억’ 투자금 어디에 쓰나…‘첨단·친환경 소재·신약’ 키운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LG화학, ‘2조6000억’ 투자금 어디에 쓰나…‘첨단·친환경 소재·신약’ 키운다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7.14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화학

전지소재·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LG화학이 신사업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금 모집 성공으로 LG화학의 체질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2일 자사 보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대상으로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목표 금액의 5배가 넘는 100억 달러 안팎의 투자수요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LG화학은 이번 교환사채를 다음 주 중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련한 투자금은 △원재료 구매 등에 1조1920억 원 △전지재료 시설 투자 등에 7318억 원 △친환경 시설 및 신약 관련 투자 등에 6662억 원을 배정한다.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인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혁신신약 부문 투자금인 셈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지난 5월 공시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0조 원 규모, 오는 2030년까지 매년 4조 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양극재 공장 증설(청주, 구미), 분리막 공장 신설(헝가리) 등 첨단소재 사업부문에 투자한 금액만 5726억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첨단소재 부문 투자금 346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실적도 뒷받침되는 중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하는 등 선전한 바 있다.

친환경 소재, 생분해 소재 등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부터 2028년을 목표로 충남 대산에 친환경 소재 사업장 10곳을 신설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분기 기준, LG화학이 대산 POE(태양광 필름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및 PBAT(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공장 증설에 투입한 금액은 총 475억 원이다. 석유화학 사업부문 1분기 총 투자액(1213억 원)의 약 39%나 차지한다. 전년 동기 비중 23%보다 16%p 늘어난 수치다. 해당 부문 투자에 힘이 실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LG화학은 향후 혁신 신약 관련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항암치료제를 제조하는 미국 회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지은 만큼, 그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