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에 진심인 ‘현대모비스’…“친환경 RE100 교두보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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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에 진심인 ‘현대모비스’…“친환경 RE100 교두보 쌓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0.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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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장 태양광 설비 ‘직접 투자’부터 가상전력 구매 등 ‘간접 투자’도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모비스가 오는 2040년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집중 설치한 데 이어, 최근엔 전문 발전사가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장기간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까지 도모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직접 투자 첫걸음은 ‘태양광 설비’ 


현대모비스는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과 함께 가상전력 구매 등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전동화공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모비스는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과 함께 가상전력 구매 등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전동화공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 현대모비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하고,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사업장엔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은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은 전자에 속한다. 기업이 자기 소유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용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RE100 조기 달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실례로 현대모비스는 울산, 대구, 김천과 창원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4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구조물 설치 면적만 축구장 1.5배 크기에 달한다.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전기차 1200대를 운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한다. 인도법인과 유럽의 터키와 슬로바키아에서 태양광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중 인도에선 공장 필요전력을 상회하는 공급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수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북미와 기타 사업장으로도 이를 확대해 글로벌 주요 사업장의 RE100 전환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가상전력’ 구매 본격화…재생에너지 간접투자 탄력


현대모비스는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전력거래 중개사인 현대건설과 총 15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처럼 재생에너지 수급을 원하는 기업들 중개업체에 전문 발전사를 의뢰하면, 중개사는 물량에 맞춰 가용 발전사들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유도한다. 발전사가 주문받아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주문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게 된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기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기업들의 투자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데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장기간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 추세여서, 거래선 선점도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간 3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도 보게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와 녹색 요금제(녹색 프리미엄) 등 다영한 재생에너지 간접투자 방식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간접투자로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이달부터 전국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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