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드 통해 업데이트 일부 정보 및 게임 내 재화 ‘사재기’ 권유 이뤄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업데이트 정보 일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이 속한 길드 내 유저 일부에게 업데이트 내용을 알려주거나, 게임 재화 가치 변동에 따른 이득이 발생할 것을 알린 뒤 ‘사재기’를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카카오 직원 A 씨는 카카오게임즈 직원 B 씨가 오딘의 업데이트 정보를 누출시켰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B 씨가 게임 오딘을 이용하면서 미리 업데이트 정보 일부를 길드원들을 대상으로 알려줬다고 주장하며, 업데이트에 따라 게임 내 일부 재화에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니 ‘사재기’를 하라고 권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 씨와 길드원 간의 오딘 업데이트 관련 중요 정보의 공유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디스코드’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해당 유저는 오딘 게임을 이용하며 길드 내 온·오프라인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사내식당, 사원증, 셀카 사진 등을 공개하며 본인이 카카오게임즈의 직원인 것을 알리고 다녔다는 주장이다.
또한 A 씨는 ‘카카오게임즈’가 관련 내용의 제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B 씨의 게임 이용은 지속됐다고 전했다. 만약 A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카카오게임즈가 이 일을 알고서도 방관했다는 얘기가 된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은 A 씨와는 다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 언급된 내용이 사실인지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선 상황”이라며 “다만, 회사가 해당 사건을 언제 인지하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B 씨의 게임 이용이 갑작스럽게 뚝 끊기게 된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지난 5월 있었던 김기홍 전(前) 카카오게임즈 CFO가 법인카드를 이용해 게임 재화를 1억 원어치 구매한 일이다.
A 씨는 두 사건 간의 연관성을 의심하면서 “몇 번이나 제보 무시를 당하면서 느낀 거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블라인드 카카오 게시판에 글을 올려도 신고만 한다. 나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내부 관리나 잘하라. 또한 사건에 대해 확인하고 해명하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김기홍 전 CFO와 이 사건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실제 발생한 일이라면 회사 내규에 의한 징계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또한,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유저가 있다면 내부 규정 검토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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