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11월”…이커머스업계 쇼핑축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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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11월”…이커머스업계 쇼핑축제 전략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1.1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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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커머스업계 11월 쇼핑 대전이 본격 시작됐다. 글로벌 쇼핑 수요에 맞춰 11월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진행해온 이커머스업체들은 올해에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티몬 메가직구위크 포스터 티몬
티몬 메가직구위크 포스터 ⓒ티몬

 

해외직구 기획전 활발…통 큰 혜택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해외직구와 빠른 배송, 대규모 할인, 협업 등 각 사별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최근 늘고 있는 직구족을 잡기 위한 기획전이 다양하다. 티몬은 오는 24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에 한발 앞서 직구 특가 행사를 열고 스테디셀러 직구 상품을 최대 41% 할인 판매하는 ‘메가직구위크’를 연다. 해외 브랜드 패션·의류, 가성비 중국 가전 등 티몬이 큐텐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선보여온 직구 상품 중 인기 아이템만을 선별해 추가 할인까지 더한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33% 즉시 할인에 네이버페이 결제 시 8% 중복 할인(일부품목 제외), 최대 41%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기획전 내 대다수 상품은 큐텐과 계열사가 해외 현지에서 직접 소싱했으며,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최소 5일에서 최대 2주 이내로 국내 배송한다. 상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 교환이나 환불 등을 국내 고객센터에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110% 가품 보상제로 상품 신뢰도를 높였다.

인터파크쇼핑은 오는 30일까지 ‘이번 블프 찢었네’ 기획전을 진행, 인기 해외 직구 제품 혜택을 선보인다. 직구 스테디셀러 대형 가전을 비롯해 명품 의류, 계절 생활 가전 등이 대상이다. 매월 둘째 주 주말에는 인기 직구 상품을 최저가로 만나볼 수 있는 ‘직구 특가 왔데이’도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최대 58% 할인쿠폰을 각각 24시간 동안 최저가로 제공한다.

11번가도 다음 주부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앞세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준비했다. 그동안 쌓인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직구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연중 최고의 쇼핑혜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할인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 곳도 있다. 우선 쿠팡은 겨울 패션 아이템 등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패션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오는 19일까지 연다.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는 재고상품 한정 특가전, 인기 브랜드 할인전 등이 대표적이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 ‘쓱데이’ 행사 일환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다. 이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쓱데이 온라인 프로모션에서는 단독 상품과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핵심 카테고리인 ‘온라인 장보기’에서는 선착순 15% 할인쿠폰을 발급해 대표 인기 상품 400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G마켓은 대형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빅스마일데이’는 국내외 130개 브랜드사의 7000여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고가의 제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10개의 디지털·가전 브랜드와 ‘메가스폰서십’을 맺었다. 이번 메가스폰서십은 △로보락 △삼성전자 △LG전자 △에코벡스 △인텔 △필립스 △ASUS △쿠쿠 △MSI △쿠첸 등 모두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브랜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인기브랜드 제품도 특가 판매한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사진자료3]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유창빌딩 디지털 사이니지에 쓱데이 광고가 소개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유창빌딩 디지털 사이니지에 쓱데이 광고가 소개되고 있다. ⓒSSG닷컴

 

플렉스 아니면 가성비…소비 양극화 극명


업계에서는 11월 쇼핑 대전 트렌드가 양극화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소 사지 못 한 고가의 제품을 할인 혜택을 받아 구매하거나, 생활필수품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1번가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그랜드 십일절’에서는 로봇청소기인 ‘로보락 S8 Pro Ultra’가 누적 결제거래액 141억 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이 팔렸다. ‘삼성 갤럭시북3 프로’는 20억 원 이상, ‘애플 아이폰15 프로’는 15억 원 이상 결제액을 기록했다.

고물가 속 가성비 있는 상품을 앞세운 11번가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도 거래액이 크게 뛰었다. 지난 1~11일 슈팅배송(애플 제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행사 기간 대용량 먹거리를 사두려는 구매가 이어지면서 ‘제주 삼다수’(2L, 12개입), ‘펩시 제로슈거 라임’(210mL, 60개입), ‘CJ제일제당 햇반’(210g, 36개입)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G마켓 행사 흐름도 비슷했다. G마켓이 빅스마일데이 오픈 후 일주일간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고가 상품으로 소비가 몰리는 이른바 ‘평균 실종’ 현상이 나타났다. 해당 기간 가전·명품 등 고액상품군의 거래액은 68% 급증했으며, e쿠폰·생필품 등 중저가 상품군 역시 15%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알뜰한 자린고비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반대로 고가 제품에 지갑을 여는 큰 손 고객도 증가하는 소비 양극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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