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 발로 뛰는 스타트업 대표들…빅웨이브, 하반기 IR 데모데이 개최
스크롤 이동 상태바
‘투자 유치’ 발로 뛰는 스타트업 대표들…빅웨이브, 하반기 IR 데모데이 개최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1.16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딥테크 스타트업 10곳 참여…22대 1 경쟁률 뚫고 기회 얻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16일 강남 역삼동 팁스타운 S1팁스홀에서 투자 유치 발표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발표회에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시사오늘 박준우
16일 강남 역삼동 팁스타운 S1팁스홀에서 투자 유치 발표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발표회에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한 발표회가 16일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S1 팁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인천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주최로 열렸다. 앞서 빅웨이브는 올 하반기 투자 유치 발표회 참가를 지원한 총 225개 스타트업 중 유망 바이오·딥테크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티엔에스에이아이 △모빅랩 △이글루클라우드 △큐에스택 △지브레인 △에어스 △셀라이온바이오메드 △에스앤피랩 △엠지솔루션스 △바이오디자인랩 등 10개 바이오·딥테크 기업이다. 2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만큼 이들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기술과 사업 아이템에는 자연스레 많은 관심이 쏠렸다.

투자 유치 발표회 참가 스타트업 목록.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투자 유치 발표회 참가 스타트업 목록.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골절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에어스는 뼛조각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높은 자유도의 ‘골절 정복 로봇’과 수술 시 뼈의 위치 관계를 3차원 및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뼛조각과 로봇을 연결하는 소모품인 ‘고정핀’을 선보였다. 특히 수술에 반드시 필요한 고정핀의 지속 판매가 기대돼 6000억 원의 매출과 225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에어스 측은 전했다.

신약과 진단키트 전문기업 셀라이온바이메드는 키랄 스위치 포지셔닝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난치성 섬유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는 기존의 부작용을 보완했다는 점과 글로벌 비임상 CRO 검증을 통해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받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재활치료기기 업체 엠지솔루션스는 딥러닝 기반의 근골격 정밀 진단 장비 ‘모피티지오’를 소개하며 기존에 사람이 직접 자세 검사를 할 경우 30분이 걸리는 시간을 1분으로 줄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X-ray 대비 PCC 0.9(1에 가까울수록 높은 신뢰도)의 정확도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모피티지오는 필라테스, 병원 등 900개 시설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유전자·세포·면역 등 바이오의약 개발 기업 바이오디자인랩은 현재 유전자와 세포, 면역 치료제에서 치료용 유전자를 대상 세포 내로 전달하는데 쓰이는 전달체 ‘벡터’ 기술 개발에 주력 중이라고 알렸다. 현재 기존 벡터인 ‘Retrovirus’와 ‘Lentivirus’보다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새로운 벡터인 ‘RetroNext’와 ‘LentiNext’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지브레인은 현재 임상 중인 파릴렌C 기반 다중채널 피질 전극과 무선통신 그리고 충전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뇌 인터페이스를 이용, 정확한 뇌파 측정을 통해 뇌 질환을 진단한 뒤 전기적 자극을 주입해 난치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시스템 ‘Phin Array’를 선보였다. 지브레인 측은 향후 의사소통이 힘든 사지마비 환자들을 위한 의사소통 및 운동보조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현재 지브레인의 경쟁사는 국내에 없다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용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 큐에스택은 개인용 집단 의료기기 ‘at-home testing’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진단 결과를 즉시 판독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병원 의료기기와 동일한 바이오 마커를 사용하기에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큐에스택의 설명이다. 경쟁력으로는 장소와 전문성 제약의 극복을 꼽았다.

온라인 개인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스앤피랩은 마이데이터를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 ‘마이디(my:D) 2.0’을 현재 기업들에 제공 중이라고 했다. 이 서비스는 나만의 데이터지갑이나 금고 역할을 하기도 하며, 기업과 기관 간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에스앤피랩은 향후 마이디와 ODM PASS를 연동해 마이데이터 관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지보전과 고장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모빅랩은 초음파 음향 데이터를 활용한 고장진단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기존 생산설비의 예지보전은 숙련자들의 오감에 의존하고 있어 설비 관리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반면 모빅랩의 AI 솔루션은 설비에서 발생하는 초음파 음향 신호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고장 진단과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IT 소프트웨어 기업 이글루클라우드는 SaaS형 소프트웨어 ‘토틀’을 가져나왔다. 토틀은 아웃룩에서 제공하지 않는 대용량 파일첨부와 수신 확인, 개별 발송 등의 추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생산·효율성을 증진시키는 데 주 목적을 둔 아웃룩 애드 솔루션이다. 향후 토틀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미국을 최우선 타깃으로 선정했으며, 나아가 수출형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한섭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최근 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그리고 지원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스케일업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빅웨이브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지원 중이다. 지난 2년간 39개 스타트업이 800억 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