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카드상품 대거 정리…독자카드 확대 포석
스크롤 이동 상태바
우리카드, 카드상품 대거 정리…독자카드 확대 포석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2.19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U 2종 발급 중단…舊상품도 대거 정리
입지 좁아진 NU 브랜드…활용방안 고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우리카드 본사 전경. ⓒ우리카드
우리카드 본사 전경. ⓒ우리카드

우리카드가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카드상품 정리에 들어갔다.

19일 우리카드 등에 따르면 20일자로 33종, 27일자 22종, 1월1일자로 16종, 1월16일자로 3종의 카드상품이 사라질 예정이다. 지난 18일에는 9종의 카드상품에 대한 신규발급 등이 중단된 바 있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우리카드의 카드상품 대규모 정리를 두고 독자카드 브랜드와 연계한 신규(대체) 카드상품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 7월 독자가맹점 및 거래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며 독자체계로 새출발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우리카드는 첫 독자카드 브랜드로 ‘카드의정석’을 선택하며 신규 카드 △카드의정석 EVERY1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카드의정석 EVERY CHECK 3종을 선보였다.

또한 우리카드는 지난 10월 NU 시리즈중 하나인 ‘NU 오하쳌(오늘하루체크)’ 상품 신규발급을 중단하는 한편 ‘카드의정석 오하CHECK’을 대체상품으로 안내하는 등 NU 브랜드 대신 카드의정석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다만, 발급중단 예정 카드 모두가 독자카드 발급 검토 대상에 포함되는 건 아니다. 발급실적 저조, 혜택 노후화 등 출시일로부터 상당한 시일이 지나 정리 대상에 포함된 카드상품도 상당수로 전해진다.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뒤 10여년이 지난 가운데 그동안 미루고있던 구(舊) 카드상품 정리가 연말연시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정리대상군도 대폭 확대된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도 “(대규모 카드상품 정리는)독자카드를 염두에 둔 것도 맞지만, 그동안 내부사정으로 정리가 미뤄지고 있던 오래된 카드상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카드발급 실적이 미미하거나 혜택이 현재 트렌드와 맞지 않는 상품 등이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카드가 밝힌 발급중단 예정 상품에는 NU 시리즈 2종(NU Uniq, NU Uniq Check)도 포함돼있다. 기존에 이미 중단된 NU시리즈(LG U+ NU 우리카드, NU 오하쳌, T라이트 NU우리카드, KT NU우리카드 : 상품공시실 발급중단 기준)까지 더하면 총 6종이다.

통신3사 연계 제휴카드의 경우 다른 상품(KT NU우리카드 Plus등)이 대체 출시됐지만, NU 브랜드가 적용된 신규 카드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NU 브랜드 카드 일부는 발급중단 추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매스(Mass) 브랜드이자 독자카드 브랜드인 ‘카드의정석’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하는 상황에서 서브브랜드인 ‘NU’의 활용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우리카드는 독자카드 브랜드로 ‘카드의정석’을 내세우면서 기존 NU 브랜드에 대해 MZ고객에 특화된 브랜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MZ고객을 겨냥한 LCK(LoL CHAMPIONS KOREA) 제휴카드도 ‘카드의정석’ 독자카드 브랜드를 달고 혜택을 강화한 형태로 재출시되면서 NU 브랜드 입지는 이전보다 더 애매해졌다. 일각에서는 NU 브랜드 단계적 폐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NU 브랜드 자체는 (활용방안 등에 대해)검토중에 있으며 아직 어떤 상품으로 나올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NU브랜드를)없애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