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K-치킨, 아시아 중심 공격 출점 [해외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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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K-치킨, 아시아 중심 공격 출점 [해외로 2024]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1.11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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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영토 확장 적극적…현지화 메뉴 등 선봬
bhc치킨, 해외 진출 본격화…싱가포르·태국 우선 진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식품업계가 새해 글로벌 공략 고삐를 죈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 영토를 늘리는 건 이제 식품 기업들의 숙명이 됐다. 실제 지난해 업계는 경기침체로 국내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해외시장 성장으로 어려움을 상쇄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대표 식품·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닦아놓은 기틀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에 속도를 낸다. [편집자주]

[교촌치킨 이미지자료] 교촌치킨, 대만 MZ 사로잡았다… 현지 호응 업고 타이베이 중심지에 3호점 오픈(2)
교촌치킨 대만 3호점 ⓒ교촌에프앤비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새해 적극적인 해외 영토 확장에 시동을 건다. 교촌·BBQ·bhc치킨은 올해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치킨의 맛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 시장에 집중했던 bhc치킨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나라밖에서의 치킨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매장 출점이 줄을 잇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5일 대만 3호점을 오픈했다. 교촌은 특유의 소스 맛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8월 첫 진출 이후 6개월 만에 1·2호점에 이어 3호점까지 대만 내 주요 상업지구에 문을 열었다.

교촌 대만 3호점은 타이베이 신콩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 2층 푸드코트에 위치해 있다. 매장이 위치한 신이 지역은 쇼핑몰, 영화관 등 즐길거리가 밀집해 젊은 인구가 많은 대만의 대표 상권이다. 교촌은 이곳에서 교촌, 레드, 허니 등 시그니처 치킨과 세트 메뉴, 현지화 메뉴, 문베어브루잉 수제 맥주 등을 선보인다.

교촌은 지난해 말 권원강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적극적인 해외 공략 계획을 밝히고 핵심 기술인 소스를 앞세워 ‘K-치킨’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대만을 비롯해 7개국에서 71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앞서 오픈한 1·2호점에 대만 소비자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힘입어 반년 만에 대만 3호점까지 오픈하게 됐다”며 “전 세계에 교촌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며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BBQ는 올해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동남아 지역의 BBQ 매장은 관광객 감소와 인원수 제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엔데믹 시대를 맞아 배달 문화 정착과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재정비를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무아르, 베트남 다낭과 부팜함 그리고 필리핀 마닐라에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동남아 지역의 성장 발판을 다졌다.

BBQ가 최근 문을 연 말레이시아 무아르(Muar)점은 말레이시아 최남단에 위치한 대표 무역 중심지 조호르(Johor)주 내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에 들어섰다. 무아르점은 약 130㎡(40평) 면적에 50석 규모의 카페 타입 매장으로 꾸며졌다. 매장에서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황금올리브치킨, 매운맛양념치킨 등과 돌솥밥, 김치찌개, 김치볶음밥을 비롯한 사이드 메뉴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BBQ는 동남아 시장 확장을 위해 최근 필리핀의 마스터프랜차이즈(Maste Franchise) 관계자와 현지 매장 관계자들을 BBQ 산하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기관 치킨대학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약 2주간 그룹의 이해와 사업모델의 이해, 운영관리를 위한 이론과 제품 조리실습, QCS(Quality 품질, Cleanness 청결도, Service 서비스) 관리 등의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수료한 관리자들은 필리핀 귀국 후 현지 가맹점주에게 동일한 내용을 교육하고 매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붙임] bhc치킨 싱가포르 3호 매장 ‘테이스트 오차드(Taste Orchard)’점 이미지002
bhc치킨 싱가포르 3호 매장 ‘테이스트 오차드(Taste Orchard)’점 ⓒbhc치킨

bhc치킨에겐 올해가 해외 확장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교촌과 BBQ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다양한 국가로 매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새해 첫 해외 신규 매장은 싱가포르 3호점이다. bhc치킨은 싱가포르 대표 쇼핑거리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에 위치한 쇼핑몰 ‘테이스트 오차드’(Taste Orchard)에 테이스트 오차드점을 오는 15일 공식 오픈한다. 기존 1, 2호점과 동일하게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을 비롯해 다양한 순살치킨과 윙스타 시리즈 등 부분육 메뉴도 선보인다. 

태국에도 진출한다. 올해 1분기 태국 방콕 시내 주요 상권에 1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bhc그룹 본사에서 태국 외식전문 기업 미션그룹(Meation Group)과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 오픈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 지역에서도 매장 오픈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을 더욱 강화해 이를 바탕으로 미주 등으로 해외 시장 영토를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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