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의 정치, 소통의 ‘무대’ 필요…김무성 등판, 절실 [정치 Li-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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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정치, 소통의 ‘무대’ 필요…김무성 등판, 절실 [정치 Li-view] 
  • 라이뷰팀 |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 승인 2024.01.11 13: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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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증오의 정치가 낳은 테러로 
소통의 복원 필요…김무성 역할론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라이뷰팀 |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7일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테러의 정치 시대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22대 총선을 넘어 21대 대선까지 비정상적 비민주적 불통의 정치를 맞을 수 없다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역할론이 요구되고 있다.ⓒ뉴시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 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별명은 무성대장(무대)입니다. 

테러의 시대 소통의 ‘무대’가 필요합니다. 

이재명 야당 대표는 테러를 당했고 한동훈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살해 협박을 받았습니다. 

51% 대 49% 선거 싸움에서 이겼던 지난 문재인 정부는 내 편만 잘 지키면 된다는 갈라치기 정치로 진영 갈등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 반목의 정치는 극심한 증오를 낳습니다. 20대 대선 최소한의 득표차를 기록한 0.7%포인트 수치야말로 내전 양상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독입법과 반대, 탄핵과 특검만 외치다 끝나가는 21대 국회는 최악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중입니다. 극으로 치닫는 대립의 정치는 악성바이러스처럼 진영 전체를 감염시켜 기어이 파국을 맞게 하는 정치 좀비와 다를 바 없습니다. 

22대 총선이 있고 그다음 대선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폐허의 전쟁터로 몰고 갈 수만은 없는 노릇일 것입니다. 도망가는 적에게도 퇴로를 열어주라 했고 전쟁 와중에도 협상이 오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총선 또한 어디가 이기든 소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론 분열의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정치 본령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입니다. 중재를 통해 양보할 게 있으면 양보를, 흥정할 게 있으면 흥정해야 합니다. 극심한 대립의 정치 한가운데서도 민생을 위해 필요하다면 휴전해야 하고 갈등을 해결해 국민통합의 바다로 나아가야 합니다. 

초당적 자세로 폭넓은 협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국민이 먼저가 돼야하기 때문입니다. 반목의 정치 비토크라시가 아닌 상생과 포용이 동반돼야 합니다. 그래야 선민후사 정신의 일하는 국회로 돌아갑니다.

첫걸음은 소통입니다. 민주적 가치를 지닌 해결사가 절실합니다. 확고한 철학과 경륜으로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정치인, 진영 이기주의를 증폭시키는 것이 아닌 국민을 위한 책임정치를 독려할 인물이 22대 국회 배지를 달고 등원해야 합니다. 다원주의를 인정하고 민주적 자세로 여야 간 협치에 디딤돌이 돼 줄 중재자가 나서 구심점이 돼줘야 합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총선 등판이 절실합니다. 87민주화 체제의 주역 YS(김영삼)로부터 선진 정치를 배운 그는 문민정부에서 5‧18특별법 제정에 힘쓰는 등 YS를 도와 적극 국민통합에 나섰습니다. 6선에 이르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여러 차례 백의종군하며 사심보단 선당후사를, 선당후사보단 선민후사를 실천해내고 헌신한 인물이었습니다. 

상향식 공천제를 만들어 민주적 가치로 공정하게 당을 이끌고 협치의 정신으로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회가 대립으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여야 협치로 고성농성중인 형제복지원 피해자를 살리고 과거사법을 국회에 통과시킨 일은 지금까지 귀감이 되는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중간이라는 지론을 가진 그가 여론의 흐름을 꿰뚫는 선거 귀재로 불리는 이유도 민주적 가치의 눈으로 민심을 읽고 그 방향대로 따라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도 외연확장을 통해 2012년 총선과 18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2021년 4‧7 재보선 때는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포문을 여는 데 앞장섰고 20대 대선은 반문 기지를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것 모두 민심을 좇은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요즘 김 전 대표는 총선 등판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며 달가워하지 않는 일부 목소리에 ‘골든보이일 수 있다’며 받아치면서도 내심으로는 주저하고 있지 않을까 가늠됩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선출직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비판적 시각을 보내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국론이 분열돼 막장을 달리는 절체절명의 정치 현실에서 김 전 대표 같은 정치인들의 역할론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삼김 시대 당시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DJ(김대중)는 이를 번복하고 출마해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한쪽만 독식하는 기형적 정치구조에 역동적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랬기에 YS처럼 상대 진영을 껴안아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새는 한쪽 날개로만 날아갈 수 없습니다. 정치 양날개가 제대로 바로 서 조화롭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YS의 대도무문 정신을 상기해야 할 때입니다. 정의로운 길 앞에서는 어떤 거칠 것도 장애물이 될 수 없습니다.

테러까지 야기된 비정상적으로 치닫는 불통의 정치판이 민주적 가치의 소통의 무대로 전환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 용맹스럽게 나서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배신자입니다.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들의 댓글 환영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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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 2024-01-11 21:34:48
김무성대표는 큰인물입니다. 형제원 등 중재로 협상으로 요즘 정치와는 품격이 다릅니다.

기다립니다. 함께 가겠습니다

오치종 2024-01-11 20:45:33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입니다
내일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