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동구 김인규-하남을 김도식 “경선 기간이지만 빈소 지킴이 최선”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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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동구 김인규-하남을 김도식 “경선 기간이지만 빈소 지킴이 최선” [현장에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4.03.1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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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경선 기간 중 빈소 지키는 후보들 ‘눈길’
YS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김인규 “할머니가 손 꼭 잡아줬다”
김도식 “투병 중에도 아들 선거 운동…아버지는 평생 후원회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22대 총선 도전자들의 경선운동이 한창이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지만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고는 한다. 어느 후보들은 경선 기간 가족장을 치르느라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기도 한다. 상심이 크고 황망한 가운데 인간인지라 복잡다단한 마음이 들 듯했다. 국민의힘 지역구 도전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빈소를 지키는 후보들을 찾아가 봤다. 

 

“정치한다는 말에 손 꼭 잡아줘….”
YS 부인 손명순 여사 손자 김인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故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지난 7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22년 급성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치료를 이어가다 숙환으로 별세했다. 

손 여사는 YS가 일생 사랑한 반려자이자 고난을 함께한 민주화 동지였고, 정치적 숨은 일등공신이었다.

장례는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서울대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영결식은 11일. YS가 묻힌 동작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앞서 서거일은 공교롭게도 22대 총선 부산 서동구에 도전하는 손자 김인규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 발표된 날이었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경선은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김 후보의 선거운동 기간과 겹치는 셈이다.  
     

부산 서동구 총선 출마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김인규 예비후보는 YS 손자다. 할머니인 손명순 여사가 별세하면서 경선 선거운동 기간 빈소를 지키고 있다.ⓒ시사오늘
부산 서동구 총선 출마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김인규 예비후보는 YS 손자다. 할머니인 손명순 여사가 별세하면서 경선 선거운동 기간 빈소를 지키고 있다.ⓒ시사오늘

 

- 선거 운동이 염려될 것 같다. 

“선거가 본업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친할머니다. 잘 배웅해 드릴 시간이 이번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는 걱정을 많이 하고는 있다. 전화도 많이 와서 복합적인 마음이긴 하다. 잠깐이라도 내려가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가급적 끝까지 빈소를 지키려 한다. 영결식까지 잘 모시고 싶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김 예비후보는 조문객을 맞고 있었다. 눈이 초췌하고 충혈됐다.   

- 돌아가신 것을 처음 어떻게 알게 됐나. 

“전날(7일) 오후 5시 30분쯤 경선 공고가 났다. 인감증명이 필요해 서울 집에 연락을 했는데 어머니가 어떻게 알고 전화했냐고 물어보셨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거였다. 듣자마자 KTX 잡고 올라왔다. 무조건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온 것 같다.”

김 예비후보는 8년여 전 정계 입문 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19대 정병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무급 인턴 비서로 시작했다. 일이 끝날 때까지 YS 손자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보좌진을 거쳐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부대변인과 대통령실 행정을 역임했다. 이후 처음 총선에 도전하게 됐다. 국회 실무와 입법, 행정 경험을 두루 섭렵했다.  

- 상도동계 사단이자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이 평하길, 강인한 면모는 YS 닮았고, 겸손한 면은 손 여사 닮았다고 했다. 스스로 볼 때는 어떤지? 

“YS가 불의에 맞서 싸우며 당당함을 잃지 않은 분이었다면 할머니는 YS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게 내조를 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 굳이 비교하면 할머니를 좀 더 닮은 것 같다.”

- 정치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여사는 뭐라고 말했나. 

“작년 추석 때였다. 대통령실을 나온 뒤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할머니께 말씀드렸다. 오랫동안 병상에 서 눈을 뜨지도 못하시고 말씀도 못하셨는데 총선에 출마한다고 하자 손을 꽉 잡아주셨다. 행복회로를 돌려보면 인지하시고 응원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 YS가 퇴임 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여사께서 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손자로서도 아쉬웠을 법한데. 

 “재산이 없다보니 가족 간 재산 분쟁 등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국민과 사회를 생각한 할아버지 마음을 존경한다.”

- 부산은 YS의 정치적 고향이다. 끝으로 서·동구를 돌면서 느끼는 점이나 강조하고픈 말은.  
 
“할아버지는 부산 서구에서 7선을 했다. 재래시장을 다니다 보면 YS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 제가 손주라는 생각에 조언도 많이 해준다. YS를 7선에 대통령까지 만들어줬는데 지역이 낙후됐다며 서운함을 표해오는 분들도 있다. 전 국민을 바라보며 정치를 하다 보니 지역구에만 매어있기 힘들었을 거로 짐작된다. 저는 보좌진부터 입법, 행정까지 8년간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대통령실과의 공적 네트워크 경험도 있다. 할아버지처럼 선 굵은 정치를 하면서도 미처 못 챙긴 부분까지 세심히 살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

특히, 부산에서 원도심인 우리 서구동구는 과거 근대화 시절 부산의 핵심 생활권이었지만 지금은 청년 인구 유출과 초고령화, 도시교통 문제 등 대부분의 원도심이 가진 문제점을 똑같이 겪고 있다. 저는 북항 재개발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고 철도 지하화를 통하여 교통 문제 해결과 도심 부지의 활용,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 구덕운동장 부지 재개발 등을 성공시키겠다. 의료관광특구, 전국 최고의 수산물 유통 인프라, 다양한 역사적 관광 자원 등 지역의 자산들을 적극 활용해 이를 테마화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동지로 인정받은 저는 입법과 행정 실무에서 능력을 검증받아왔다. 누구보다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라 자부한다.”

 

“임종 전까지 아들 선거운동”
하남을 김도식 예비후보 


국민의힘 총선 지역구 후보자들 간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가족장을 지키는 후보들이 있다. 사진은 하남시을에 출마하는 김도식 예비후보 부친인 故 김태수 전 서울 광남초교 교장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돼 있다.ⓒ시사오늘
국민의힘 총선 지역구 후보자들 간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가족장을 지키는 후보들이 있다. 사진은 하남시을에 출마하는 김도식 예비후보 부친인 故 김태수 전 서울 광남초교 교장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보낸 근조화환과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이현재 하남시장이 보낸 근조기가 보인다.ⓒ시사오늘

다음날(9일)은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국민의힘 김도식 하남을 예비후보의 부친 故김태수 전 서울 광남초교 교장의 빈소를 찾았다. 장학사였던 김 전 교장은 같은 교육자 출신의 부인과 사별 후 암 치료 중 지난 8일 오전 2시경 별세했다. 

김 예비부호는 아버지에 대한 부고를 전하며  “저의 스승이자 영원한 후원회장이셨던 제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 평생을 교육자로서 주변에 늘 힘이 되고자 헌신하는 삶을 살아오신 아버지의 큰 품 안에서 바르게 배우고 세상을 이해하며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며 “편법이나 반칙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셨던 고인이 되신 아버님 말씀이 오늘따라 더 아프게, 가슴에 새겨진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친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은 3월 10일부터 13일까지다.  

- 상심이 클 듯하다.

“지난달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오셨다. 암 치료 중임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저를 지지하고 후원해 주러 오신 거다. 그 자리에서 제가 그런 얘기를 했다. 여기 유주상 후원회장(변호사)도 계신데 한 분 후원회장이 더 계신다. 소개해도 되겠냐고 물으니 참석자분들이 ‘네’ 하지 않겠나. 아버지를 소개하려했는데 딱 눈이 마주치니까 눈물이 쏟아져 멘트를 더 못하겠는 거다.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좀 추스르고 제 평생의 후원자이신 김태수 교장 선생님을 소개했다. 아들을 위해 평생의 지인들을 다 부르셨는데 불편한 몸을 일으키시면서 어렵게 인사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문상 온 아버지 지인들 얘기론 아들이 하남을에 출마하니 좀 지지해달라고, 지인 통해 건너건너 전화를 계속하셨던 것 같다. 항암을 네 차례나 하고 수술해 치료 중인 상황이었는데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호흡조차 어렵게 돼 간신히 설득해 요양병원에 모셨다. 거기서도 아들이 곧 경선에 참여하는데 하남시민 좀 찾아달라고, 전화를 계속 하셨다는 게 문상 온 분들의 전언이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지 하루 만에 돌아가셨는데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아들을 위해 사신 분이다. 제 평생의 스승이자 후원회장이셨다.”
 

경기도 하남을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김도식 예비후보는 총선 경선 운동 기간 부친상을 당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해 캠프 사진으로 갈음한다.ⓒ사진제공 : 김도식 예비후보 캠프
경기도 하남을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김도식 예비후보는 총선 경선 운동 기간 부친상을 당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해 캠프 사진으로 갈음한다.ⓒ사진제공 : 김도식 예비후보 캠프

 

경선은 2파전이다. 이창근 예비후보가 하남갑에 컷오프된 후 하남을로 새로 도전하게 돼 맞붙게 됐다. 김도식 예비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에서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총괄 인수위원을 맡았고 하남·김포·구리 등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는 뉴시티프로젝트특위원을 역임했다. 이창근 예비후보는 서울시 대변인을 지낸 뒤 하남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어쨌거나 서울시정 출신 간 대결인 셈이다. 

- 이창근 예비후보가 하남갑에서 을로 오게 돼 당황했겠다. 

“이창근 후보 경우 하남갑에서 컷오프됐다. 당에서 지역구 조정을 의뢰해 본인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하남을로 온 것처럼 얘기하지만 공식 발표는 컷오프다. 당에서 밝힌 대로 이 후보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 개인 지지율이 높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공천의 절대적 기준은 아니고 본선 경쟁력이 더 중시된다. 하남갑 경우 이용 후보 등 3파전인데 그분들보다 본선경쟁력이 없다고 평가돼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현실이다. 제가 뛰고 있던 하남을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4.7% 포인트 차로 패한 곳이다. 하남갑이 4.7% 포인트 차로 이겼던 것에 비춰 갭이 9.4%포인트 차이가 난다. 험지인 상황에서 이 후보 경우 갑에서 없었던 경쟁력이 을지역구에 온다고 생길리 만무하다. 저는 오랫동안 하남을에서 준비했다. 미사강변 신도시와 덕풍, 풍산 지역에 계신 분들이 겪는 현안에 대한 파악과 해법을 안다. 시종일관 일관되게 유권자들에게 해법을 전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아왔다. 이창근 후보도 원도심지인 하남 갑에 대해오래 준비한 것으로 안다. 사석에서 이 후보 본인은 갑이고, 을은 김도식이라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했다. 정치라는 것이 결국 국민들한테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해관계가 급변한다고 해서 조변석개처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선거 운동이 녹록하지 못한 상황인데 강조하고픈 말이 있나. 

“선거운동 기간 중 열심히 지역 시민들과 유권자분들에게 다가가 인사드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황망한 상을 겪고 있어 죄송스럽다. 문자로나마 최선을 다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하남시 중 미사강변도시는 서울에서 70프로가 이주해 살고 있다. 저는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분야 총괄 인수위원으로 신성장동력 K컬처의 초격차산업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서울시 편입 논의를 위한 뉴시티프로젝트특위에서 활동했다. 오랫동안 동국대 겸임교수로 문화콘텐츠 분야 강의를 했고, 콘텐츠 관련 기업을 운영했다. 행정을 이해하고 발전 전략을 아는 진짜 문화전문가다. 서울시 편입의 신속 추진과 9호선 조속 개통, 부족한 교육 여건 개선,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미사아일랜드를 한국 최고의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적임자다. 본선 경쟁력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만 후보를 꺾고 험지를 탈환할 적임자임을 자부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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