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회사, 커피믹스 ´포화지방´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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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회사, 커피믹스 ´포화지방´ 몰랐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2.1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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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초 이미 조사 결과 나왔는데 아직까지 ´침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뉴시스

커피 회사들이 커피 믹스 등에 유해한 포화지방이 들어있는 사실에 대해 침묵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커피 크리머와 커피믹스에 포함된 지방 함유량이 각각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황금택 교수팀은 2012년 2월 7일 국내 시판 중인 커피크리머 14개 제품, 커피믹스 11개 제품의 지방·포화지방 함량 조사결과를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41권 3호에 발표했다.

14개 크리머의 지방함량 비율은 15.4%~28.5%로 돼지고기 삼겹살의 지방 함유 비율(28.4%)과 비슷한 수준이다. 커피믹스는 1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10%를 넘었다. 돼지고기 목살의 지방 함유비율(9.5%)보다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대부분 제품 함유 지방 중 포화지방 비율이 90%가 넘는 수준이라는 것. 커피믹스는 모든 제품에서 포화지방산 비율이 99%를 차지했다.

포화지방은 혈중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해로운 지방으로 과잉섭취를 할 경우 체지방의 과잉축적으로 비만을 유발하고 나아가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이 가운데, 커피 회사들이 이러한 사실을 몰랐는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미 1년 전에 조사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지금까지 몰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커피회사들이 포화지방 함유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에  '남양식품'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하루 섭취량 자체가 많지 않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식물성 지방을 사용해 제품을 제조한다"고 말했다.

<시사오늘>은 '동서식품'과도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관계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답만 돌아와 결국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황금택 교수는 "일부 제품이 영양성분표에 지방 함량이 표기되지 않았다"며 "커피믹스 제품의 지방원료가 코코넛 유나 팜 유라고 할 수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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