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사과'에 與 '적절하다', 野 '핵심 빠졌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 대통령 '사과'에 與 '적절하다', 野 '핵심 빠졌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5.13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조사에 협조하고 응당한 책임 질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민께 실망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5월 13일 오전 10시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동포 여학생과 부모가 받았을 충격과 동포 마음에 큰 상처를 드려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들이 처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춘추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허 실장은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습니다만은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귀국길에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고 허 실장은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13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피해여성과 부모를 포함해 국민에게 사과한 것은 진솔하고 적절한 수준의 사과였다"고 밝혔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런 문제로 훌륭한 방미 성과가 가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청와대가 사실관계를 조속히 확인해 더는 이번일로 국민이 마음 쓰는 일은 없도록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진보 논객들은 박 대통령의 사과에서 중요한 것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과연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며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국민 대다수의 만류에도 잘못된 인사를 강행한 박 대통령 본인에게 있는 만큼, 본인의 과오에 대한 사과가 먼저 이루어져야했다"고 말했다.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그런 사과라면 차라리 안하니만 못한것 같다"며 "'책임'과 관련된 중요한 것은 다 빠졌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