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자성어로 '도행역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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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로 '도행역시' 꼽혀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3.12.2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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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교수신문, 박근혜정부 '퇴행 정치' 비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교수신문 홈페이지

올해의 사자성어로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선정됐다.

<교수 신문>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2.7%(204명)가 '도행역시'를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도행역시는 고대 중국 역사학자 사마천이 쓴 '사기'에 실린 고사성어다. 춘추 시대 초(楚)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훗날 오(吳) 나라의 장수가 돼 초나라 정벌에 앞장선 오자서가 옛 친구에게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이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서양사)는 "박근혜정부 출현 이후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과 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격'이란 뜻의 '와각지쟁'(蝸角之爭)은 22.5%(140명)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으며,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이가난진'(以假亂眞)은 19.4%(121명)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은 전공, 세대, 지역을 안배해 선정된 추천위원단이 사자성어 43개를 추천한 뒤, 교수신문의 필진과 명예교수가 5개를 추려내 전국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적절한 사자성어다", "내년에는 무릉도원이 선정되길", "올 한 해 너무 아쉬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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