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적진서 김부겸 김영춘 정운천 등 도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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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적진서 김부겸 김영춘 정운천 등 도전…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1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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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시장 출마로 본 ´어웨이 경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영남에서 민주당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또는 호남에서 새누리당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국 정치의 지역주의는 지도를 놓고 보면 동서로 나눈다. 이를 대표하는 지역은 영남과 호남이다. 이 두 지역은 각 당의 홈 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홈 경기’ 출전은 소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어웨이 경기’는 다르다. ‘질 것 같은 선거’에도 나가야 한다. 이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에 서겠다는 것이다.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세간의 이목이 모아졌다.

대구 <매일신문>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부겸 전 위원의 측근은 "대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김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구 발전을 위해 내려온 마당에 선거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의 대구시장 출마는 그야말로 ‘어웨이 경기’나 다름없다. 대구는 여풍(與風)이 가장 강하기로 손꼽히는 도시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전 위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에 출마, 40.42%라는 이례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면 여전히 승산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2011년 19대 총선 출마의 변에서 “세 개의 벽을 넘으려 한다”며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의 벽”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의 도전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주의의 벽에 맞서는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정운천 전 장관이 꼽힌다.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전북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정 전 장관은 지난 선거에서 18.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호남 지역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도 단위 선거에서 거둔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부산에서도 김영춘, 최인호, 이해성, 박재호 등이 부산을 ‘디비기(뒤집다의 부산 사투리)’위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장 위원장은 1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은)지방선거에서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 구청장 후보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민주당으로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것이)어려운 것을 알아도 언젠가는 진정성이 통하고 지역주의가 무너질 것을 기대하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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