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영춘-김현철 회동 배경은 ´김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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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영춘-김현철 회동 배경은 ´김덕룡´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3.2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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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한나라당 김덕룡 전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전 의원 ⓒ뉴시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 만남과 관련, 한나라당 김덕룡(DR) 전 원내대표가 역할을 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26일 서울서 김 전 의원과 김 교수가 만나기 하루 전인 25일 DR과 김현철 간의 만남이 이뤄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도동계 모임인 민주동지회 한 인사는 27일 "김덕룡 전 대표가 김현철 교수와 만난 것으로 안다. 김 교수가 김영춘 지원에 대한 결심을 굳힌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야권의 ‘부산 탈환’이라는 기치를 내건 김 전 의원은 그간 수차례 김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대회 참석차 상경한 김 전 의원이 재차 김 교수에게 입당을 권한 것이다.

언론은 ‘고대 동문’ 등을 상기하며 두 사람의 만남을 조명했다. 그런데 둘 간의 회동을 도운 배경에 DR이 있다.

DR과 김 전 의원은 휴가를 같이 보냈을 만큼 친밀한 사이다. 상도동계 막내인 김 전 의원은 조직의 수장인 YS보다도 직속 상관격인 DR과 더 가까운 관계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선 호남 출신의 DR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도 이를 뒷받침 했다.

YS의 차남인 김 교수 역시 DR과는 가까울 수밖에 없는 사이다. 일찌감치 아버지와 함께 정계활동을 시작했던 김 교수에게 DR은 멘토이자 동반자 관계다. 지난 대선 때 김 교수가 문재인 지지를 천명하며 야성(野性)을 공표한 것 역시 DR의 조언이 작용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최근 정가엔 DR이 범야권의 결속을 위해 물밑에서 동분서주 중이라는 말이 나돈다. 이번 김 전 의원과 김 교수의 만남 역시 이러한 DR의 행보와 맥락이 일치한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김 교수와는 원래부터 친분이 두터운 사이고, DR은 여전히 절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서울에 와서 DR도 만났는데 김현철 교수와도 최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입당 권유를 유보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나아가 야권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지만 아직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며 “본격 정치무대에 나서려면 입당을 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정리할 것들이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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