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꽃 한 송이 '삼성 백혈병' 박지연 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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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한 송이 '삼성 백혈병' 박지연 씨 사망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3.31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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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3월 31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김시습 별세

1493년 오늘은 매월당 김시습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조선 단종 때 '생육신'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그는 5세 때 시를 지어 신동이란 말을 들었다. 21세 때 수양 대군이 단종을 내몰고 왕위에 오른 것을 본 뒤 산속에 들어갔다.

이후 전국을 방랑하면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지었으며 시집으로는 <매월당집>이 있다.

△최승희, 창작 무용회 개최

1930년 오늘은 최승희 창작 무용회가 열린 날이다.

한국 무용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 예술가이자 근대무용의 틀을 만든 최승희는 일본 강점기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문화계 큰 별이었다.

일본에서 3년간의 무용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1930년 2월 경성공회당에서 제1회 신작발표회를 한 뒤 3월 31일 창작 무용발표회를 진행했다.

최승희는 1926년 공연차 내한한 일본 이시이 바쿠 문하생으로 들어가 3년간 그를 사사했다. 이후 1929년 귀국해 '최승희 무용연구소'를 설립, 한국에서만 9차례 무용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화려한 명성을 가지긴 했지만, 남한에서는 월북 예술가라는 이유로 외면당했으며 북한에서는 반혁명분자로 1967년 숙청당했다.

△언론중재위원회 발족

1981년 오늘은 언론중재위원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된 날이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언론매체의 사실적 주장으로 손해를 입은 사람들의 반론보도·정정보도·추후보도 및 손해배상청구에 관한 사건을 접수해 조정·중재하는 등 언론보도로 인한 침해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출범됐다.

1981년 언론기본법에 의거 설립됐으나 1987년 해당 법률이 폐지되면서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제17조)'에 의거해 운영됐으며 2005년 '언론 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새로 제정되면서 해당 법률 제7조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쌍방울 레이더스 창단

1990년 오늘은 프로야구팀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된 날이다.

전라북도를 연고지로 한 쌍방울 레이더스 초대 감독은 김인식이었다. 창단 후 1990년 5월 11일 프로 2군 리그를 시작으로 1991년부터는 1군 정규리그에 참가했다.

매년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던 쌍방울 레이더스는 1996년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대 유니콘스를 맞아 5차전 접전 끝에 2승 3패로 분패했다.

1997년에도 정규 시즌 3위를 기록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패한 뒤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같은 해 12월 IMF 사건이 터지면서 모기업이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게 되자, 구단 운영을 위해 핵심 선수들을 FA시장에 내놨다.

1998년 박경완과 조규제는 현대 유니콘스로, 1999년 시즌 전에는 김기태와 김현욱을 삼성 라이온즈로 보냈다. 이후 1999년 시즌 단일 시즌 최다 패 기록인 97패(28승 7무)를 기록하면서 마지막 시즌을 마친 뒤 2000년 1월 7일 해체됐다. 기존 선수단과 신인 지명권은 SK 와이번스에 인계됐다.

△SK와이번스 창단

2000년 오늘은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가 창단된 날이다.

SK는 뉴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태동했다. 2000년 3월 20일 창단을 공식 발표한 SK는 강병철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3월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창단 승인, 3월 23일 보상선수 7명(강병규 권명철 송재익 김충민 장광호 김종헌 김태석) 지명, 3월 31일 창단식을 거치며 시즌 개막을 맞았다. 4월 5일 역사적인 첫 1군 경기에서 삼성에 3-2로 승리했다.

△영화 <친구> 개봉

2001년 오늘은 영화 <친구>가 개봉된 날이다.

<친구>는 준석(유오성 분), 동수(장동건 분), 상택(서태화 분), 중호(정운택 분) 등 4명의 친구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부산 신20세기파 한철희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한철희 사건은 당시 그의 친구였던 부산 칠성파 소속 정 모 씨와 이권 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발생했다.

1993년 7월 7일 칠성파 소속원들이 부산 미국대사관 문화원 부근 모 은행 앞에서 한 씨를 칼로 난자, 살해한 사건이다.

<친구>는 "내가 네 시다바리가", "네가 가라 하와이" 등 엄청난 유행어를 쏟아 내며 전국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 향고래떼, 동해안 출몰

2004년 오늘은 향고래떼가 동해안에서 목격된 날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경북 포항 구룡포 앞 10마일 해상에서 어미와 새끼들로 구성된 8마리의 향고래 가족을 발견했다.

1930년 울산 근해에서 다섯 마리가 포획된 이후 74년 만의 일이었다.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에서 유일한 대형 고래로 몸길이는 13~19m, 무게는 최대 57t에 달한다. 창자 속에서 생기는 방향성 물질이 고급 향수의 재료로 쓰이면서 과거 무분별하게 남획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박지연 사망

2010년 오늘은 삼성전자 반도체 온양공장에서 근무하던 박지연 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날이다.

박 씨는 1차 항암 치료 후 2009년 9월 병이 재발해 치료를 받게 됐다. 하지만 병이 악화돼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그는 내부 장기 출혈로 사망했다.

박 씨는 강경여상 3학년 때 삼성전자 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 백혈병을 일으키는 주 요인인 방사능과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몰드공정과 피니시 공정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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