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보다 빨리 정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며 당내 지형 변화가 눈길을 끈다.

당초 손 고문의 복귀 시기는 7월 재보선 이후로 점쳐졌으나, 이번에 문재인 의원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 유력해졌다.

31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선대의원장직 제안은 25일 안철수 대표 측에서 이뤄졌다. 안 대표와 손 고문은 이전부터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바 있다.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할 시기부터 여러 차례 조언을 구하는 등 한때 손-안 연대설이 나오기도 했다.

제안을 받은 손 고문은 "지위는 중요치 않다. 백의종군할 자세로 뛰겠다"며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당내 지분이 많은 ‘대선후보급’ 거물인사다. 현재 원외에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서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만 10명이 넘는다.

그가 복귀할 경우 당내 지형이 기존 친노와 친손(親孫)의 양파 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다. 아울러 차기 대권이 걸린 당 대표 자리를 둔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정세균 조경태 의원 등이 당권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손 고문의 성향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지향하는 바와 상당히 흡사하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구심점이 필요한 지금 (손 고문의)복귀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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