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쪼개지나? 정몽준, 지역감정 유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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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쪼개지나? 정몽준, 지역감정 유세 '논란'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0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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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지역감정'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에서 다시 등장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 기승을 부렸던 지역주의가 다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지역 등권론'을, 김종필 자민련 총재(JP)가 '핫바지론'을 들고 나오며 지역감정을 조장했다.

DJ는 당시 민주당 지원유세에서 "모든 지역이 잘 살자는 게 나의 지역등권론"이라며 호남표를 훑어 나갔다. JP도 "경상도 사람들은 충청도 사람들을 핫바지라고 부른다"며 지역감정에 불을 질렀다.

그렇게 DJ와 JP는 지역주의에 기대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었다.

2일 정몽준 후보가 강남과 강북 지역의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역 앞 선거유세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어떻게 여론조사하면 박원순이가 정몽준을 이깁니까"라며 "(강남이 이래서)되겠습니까"라고 언급했다.

정 후보는 이어 "최근에도 보면 강남에서 박원순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크게 이기고 있다"며 "이런 얘기 들을 때 기분들 어떠세요? 기가 막히세요? 저는 가슴에서 피가 납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안 되게 해주실 거죠"라고 표를 호소했다.

같은 자리에 동석한 나경원 선대위원장도 "여러분, 이럴 때일 수록 정신 똑바로 차립시다. 어떤 분들이 그래요. '여론조사가 조금 안 좋은데'라고. 특히 강남이 안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면요. 저희가 심층 조사를 해봤습니다. 정몽준 후보가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합니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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