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내년 1월까지 통합 완료돼야 연임 안정권…2.17 합의 깨서라도 기회 잡으려는 꼼수 주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최근 금융계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화두다. 진행속도가 자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 김정태 회장이 연임을 위한 꼼수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일 김 회장은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 은행 조기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발언 이후 한달도 지나지않아 통합이 이사회 긴급 안건으로 발의돼 통과했고 양 은행의 행장들도 나서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는 김정태 회장이 내년 3월 연임 투표에서 내세울 실적이 필요해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소한 1월까지 통합을 완료해야 무리없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
김 회장이 취임한 지난 2년간 하나은행 영업이익은 김승유 전 회장 취임 시기인 2011년 1조6425억 원의 절반에 불과한 12년 8051억 원, 13년 8008억 원이다.
실적으로 내세울 수 없으니 2·17 합의를 깨서라도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성공시켜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2·17 합의는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맺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약서다. 기본적인 틀은 5년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인사담당자는 외환은행 출신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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